우연히 발견하고 아이가 색칠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을까 해서 아이에게 권한 <뽀로로 Doodle book>이다.

전에 물그림판을 구매하려다가 적당한 상품이 없어서 포기했었는데 그 대신으로도 쓸 수 있을 듯 했다.

요즘 뽀통령으로 나이에 상관없이 사랑받는 캐릭터인 뽀로로니 아이가 좋아할 것은 예상했지만 가히 열광적이다.

물을 쓸쓸 발라서 색깔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마술같은 느낌이 있는데다가 밝게 웃고 있는 캐릭터들을 붓질하면서 간지러워서 웃나보다고 상상하니 어찌 재미가 없을 수 있겠는가.

뽀로로 캐릭터들과 눈마주치며 색칠하니 지루해할 틈도 없고 물로 그린 것을 말리면 또 다시 쓸 수 있으니 이보다 경제적인 색칠공부도 없다.

색을 고르는 것이 번거로워서 그리기 싫어하는 아이들, 섬세하게 색칠하는 것이 스트레스인 아이들, 한번 대충 그어대고는 자긴 다 했다면서 쳐다도 안보는 어린 아이들까지 모두에게 효율적인 아이디어북이다.

물통붓으로 하는 붓질의 느낌도 좋은 듯 다른 붓에 물 묻혀 하라는 말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다.

물통의 통통한 느낌이 아이 손에 안정감있고 귀엽게 쏙 들어간다.

 

먼길 가는 차안에서도 물통붓에 물만 넣어주면 번거롭지 않게 계속 색칠할 수 있어 맞춤이겠다.

작은 아이가 물을 칠하고 있으니 열살먹은 큰 애도 옆에서 하고 싶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들여다본다.

저렴한 가격에 아주 좋은 상품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