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이야기할 때 관심이 끊이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소재가 "네가 아기였을 때~"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어렸을 때 이야기를 해주면 아주아주 흥미로워 하며 가끔은 깔깔거리고 웃는다.

지금은 자라서 그렇지 않다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아주 귀여웠을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도 하는 듯 하다.

 

<엄마 내가 아기였을 때 어떻게 생겼나요>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사람이고 동물이고 할 것 없이 엄마에게 묻는다.

- 엄마, 내가 아기였을 때 어떻게 생겼나요??

뭐가 그리 궁금한 걸까??

아기였을 때의 나는 지금의 나와 달랐는지, 엄마를 닮았는지...동생만큼 사랑해 줬는지...??

마이클, 비비원숭이, 하마, 표범, 타조,방울 뱀,하이에나,맷돼지,카멜레온,북극곰, 황소개구리.... 모두 묻는다.

엄마들은 어린 시절에도 작고 보드랍고 작은 차이는 있었지만 지금이랑 비슷하고 엄마를 닮았었다고 이야기해주고 모두들 안심하는데 황소개구리만 유독 마음이 불편하다.

올챙이를 보면서 개구리를 상상하는 것이 어찌 수월할까.

어쩌면 입양을 했거나 다른 동물의 새끼일지도 모른다고 상상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누나와 형들이 불러주는 개구리 노래가 아니었다면 황소개구리는 평생동안 출생의 비밀을 찾아 헤매었을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