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도쿠 매니아는 아니래도 스도쿠를 즐기는 편인데 이거 만날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조금 지겹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워낙 기본 규칙이 단순해서 시작하기도 쉽고 힌트의 갯수에 따라 난이도 조정하기도 쉬운 단순함이 한계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 듯한 여러 변형들을 만나는 것은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킬러 스도쿠 또한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이 책에 소개되는 킬러 스도쿠(Killer Sudoku)는 기존 스도쿠에 수학의 집합의 개념이 포함된 암산력 퍼즐인 가쿠로(kakuro) 요소가 결합된 퍼즐이다. 시리즈 중 세번째 책인 이 책에는 킬러 스도쿠 200문제와 중고급 난이도의 스도쿠 165문제를 합하여 총 365문제가 실려있다. 링제본 방식을 채용하였으며 한 페이지에 2개의 스도쿠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여 문제의 양과 휴대성에서 출퇴근시, 이동시, 휴가나 방에서 쉴 때 풀기 좋은 형식이다.

킬러 스도쿠는 점선으로 합쳐진 칸의 숫자의 합을 암산으로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기술이 더해져 수학적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울 수 있다. 다양한 퍼즐의 사이즈에 따라 난이도가 높아지며 특정한 챠트를 암기하면 쉽게 풀 수 있으나 가장 어려운 것들 푸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킬러 스도쿠는 1990년대 일본에서 처음 변종 스도쿠인 samunamupure 라는 이름으로 알려졌고 이 이름은 숫자 합 넣기라는 뜻으로 본격적으로 세계에 알려진 것은 2005년 영국 The Times에 연재가 시작되면서였다.

최근 영국은 OECD 국가 중 8위에서 24위로 수학능력이 떨어졌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에서는 수학 교육부실이 단순히 교육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런던 금융가은행들은 최근 수학을 제대로 아는 인력이 부족해 직원 8명 중 7 명을 해외인력으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며 수학실력 향상방안으로 숫자 퍼즐 ‘스도쿠’ 등을 활용해 학생들로 하여금 수학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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