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희와 조용하

그들의 결혼은 파탄으로 끝이 나 버렸다.

자식도 없는 그들은 서로 묵인하면서 지내오더니,

결국은 조용하가 임명희를 괴롭히기 위해 임명희의 오빠앞에서

이혼을 이야기하고, 임명희가 그것을 확인함으로써

조용하가 원했던 임명희의 굴복이 아닌, 조용하의 참패로 끝이 났다.

조용하는 자신의 참패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임명희를 회유하고, 사과하고, 자상하게 굴지만

변함없이 거부하던 임명희을 납치하게 된다.

그리고 별장으로 간 그는 하나도 지지않고,

자신을 무시하고 당당한 그녀를 결국 능욕한다.

그로 인해 임명희는 짐승을 생각하고 괴로워하면서 방황하고,

자살을 시도하게 되었으나 어부에 의해 다시 살아나게 되면서

자츰 어려운 재기를 하려하나 시간이 걸린다.

조용하는 우연히 인실을 만난다.

명희와는 또 다른 인실

그는 그녀의 당당함에 명희와는 다른 그 당당함과

그 시대의 여성에게 볼수 없는 많은 것들을 인실이 뿜어내는 것을 보면서

다시 굴복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많은 관심을 나타낸다.

 반면, 길상은 출옥하여 진주에서 회복하고

평사리로 와 있지만 책에서 직접 등장하지 않고 있다.

15권에서는 나올까?

길상의 이야기가 그리 많이 나오지는 않아서

이제나 저제나 나올까 싶어서 읽어내려가면서

등장하지 않아 조금 지루하지 않나 하는 느낌도 조금은 가져본다.

많은 지식인들이 나와서 그들의 이야기와 시대를 이야기한다.

암울한 시대이다.

그러면서 지금과도 동떨어있지는 않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일제의 식민지는 아니다라는 차이점을 가진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