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이 나타나면서,

대화에서 꿈에서 죽음의 암시가 있다.

그가 신이 아님에도 난 그의 재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우리 민족의 밀고로 경찰에게 체포되어,

독방에서 목을 메어 자살한다.

그의 죽음으로 강쇠, 관수 모두 도피하게 이르고,

연학은 그의 현명함과 최서희의 재치로 경찰의 의심을 피하게 된다.

김환의 죽음으로 가장 큰 상실감을 느끼는 강쇠.

그는 복수를 꿈꾸고, 실행하기로 한다.

그 결정의 날, 조직에서 와해되는 현장을 목격한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의 기화의 죽음

최서희의 보살핌으로 평사리에 와 있었지만,

기화는 몇번의 탈출을 시도했으나,

석이의 고백과 마음을 헤아리고 평사리로 가기로 한다.

하지만 얼마가 지나 강에 몸을 던져 자살에 이르고 만다.

시대상이 암울하기도 하지만

사건의 전개가 암울하다.

길상이 마저 공노인의 집에서 체포되어,

돌아오게 되지만

최서희와 환국이는 힘겨워한다.

석이와 석이의 어머니도 편하지 않다.

석이 부인의 행동으로 어머니는 눈치보기에 여념이 없고,

석이는 부인에게 어떤 미련도 남아있지 않다.

공산주의가 서서히 퍼지기 시작하기도 한다.

독립운동이 공산주의와 맞물려 돌아가는 움직임도 있다.

동학은 변질되거나, 와해되거나 한 분위기다.

그속에 있던 사람들도 답답함을 느끼지만,

지쳐가고 있는 것일까?

그렇듯 어렵기만함 세월들이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