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유수와 같다.

월선이와 강청댁 사이에서 괴로워하던 용이가

다시 임이네와 월선이 사이에서 괴로워하더니,

월선이가 죽고, 임이네와 살아가더니

언제까지고 살 것 같던 임이네도 병이 들었다.

임이네는 병들더니 더 사람같지 않게 변해서

주변의 사람들이 더 정을 띠게 만든다.

이제 용이의 아들이 어엿하게 자라고,

추석을 맞이하여 오랫만에 떠들썩하게 붐비던 평사리에는

동학군을 잡는다며, 일본 군인이 총을 가지고 와서

젊은 사람들을 잡아가게 이르렀고,

홍이도 그 속에 포함되어 고진 고문을 받기에 이르렀다.

잘 생긴 이유로, 웬지 배운 티가 나서 더 괴로움을 받게 된 홍이.

그는 그곳에서 나와 결혼하기에 이른다.

서희의 큰 아들 환국이는 서울로 고등학교에 시험을 치게 되고

합격하여, 서울로 상경하기에 이른다.

서희는 환국이와 동행한 서울에서 길상과의 재회도 생각해 보지만

아무일 없이 내려오게 된다.

환국이와 친구의 다툼의 서희는 침착하고, 위엄으로 일을 해결한다.

환국에게 언급하지 않고,

서울에서 마지막밤 서희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훌륭한 분이라는 이야기로 그 답을 주기도 한다.

홍이의 결혼식날은 불기한 기운이 돌았다.

모두가 걱정하지만

홍이의 아내는 홍이를 사랑한다.

그리고 불미스러운 일로 홍이는 거처하는 곳을 옮기게 된다.

김환의 행방불명,

관수와 연학은 그를 걱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