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선생님의 대표작 토지.

어릴 적 드라마로 오랜 기간 방영된 기억이 있다.

다 본 것은 아니고, 드문 드문 보았고,

본 횟수만큼 내용은 가물가물하다.

도서관에 꽂힌 책을 보면서 반드시 언젠가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드디어 읽기 시작했다.

 시대적 암울함과 맞물려, 최참판네 집은 웬지 우울하다.

아씨가 구천이와 같이 나가고, 서희가 엄마를 찾으면서 울고

귀녀의 미신쩍음과 음모가 살짝 느껴지기도 하다.

친척 준구의 등장도 웬지 석연치가 않다.

그리고 책의 1부 1권 마지막에 나오는 윤씨 마님의 비밀.

많은 등장인물에 조금 시작은 더디기도 했지만,

중간을 넘어서자 재미도 있고, 속도도 붙었다.

민비가 시해 당하면서 일본이 우리나라를 노리고 있는 시대적 배경과

대를 잇기 힘들 것 같은 집안의 분위기.

용이와 월선이의 인연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 나오기도 하다.

워낙 장편 소설이다보니 목표를 세우게 되기도 하다.

꼭 끝까지 읽어내리라고,

하지만 읽다보니, 재미있어서 어렵지는 않아보인다.

이 책을 읽고는 고인이 대신 박경리 선생님의 박물관에도 꼭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얼마전 뉴스에서 원주에 있는 박경리 선생님의 박물관에서

중국의 조선족에게 책 보내는 운동을 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할때

토지를 읽고 있어서 더 의미있게 다가오기도 했다.

이어서 1부 2권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