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무서움을 많이 탄다.
그러면서도 무서운 것을 좋아한다.
도깨비도 좋아하고, 마녀도 좋아하고
그림책에서 그러한 소재들은 무섭게만 묘사되지는 않는다.
때로는 바보처럼, 때로는 코믹하게 다양한 모습으로 재현된다.

여기서 위니는 어떤 모습일까?
위니는 인정도 있고, 우습기도 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변신으로 여러 가지 색을 갖게 된 윌버가
나무 꼭대기에서 내려오지 않자
위니도 같이 잠 못 이룬다.
이렇듯 위니는 인정이 많기도 하다.
아기용이 엄마를 찾지 못하자,
잠도 자지 못하고 엄마를 찾아주기도 한다.
그리고 코키 폴의 숨은 그림 찾기가 그 재미를 더한다.
액자 속의 그림들은 작가의 다른 작품의 주인공들이 숨어져 있어서
코키 폴의 책을 읽은 아이들에게 더 많은 재미를 선사한다.
나보다는 우리 아이가 더 먼저 발견한 것들이지만..
위니가 계속 나오면서 다양한 소재를 보여준다.
바캉스를 떠나기도 하고, 마법 대회를 나가기도 하고
그러면서 아이들은 그림책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림책 말고 리더스 책도 있는 모양인데,
그 책은 아직 접하지 못했다.
곧 접하리라.
이 책과 더불어 샌지와 빵집 주인 책도 같이 읽기를 권한다.
그 책에서 마녀 위니가 깜짝 출연을 하고 있고,
아이들은 또 다시 이야기에 재미에 빠진다.
아이가 좋아하는 위니와 윌버
어쩜 나는 우리 아이보다 더 좋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좋은 그림책이다.
정말 재미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