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하고 있다.
자신이 겪어 온 유아기와 학창 시절.
가정 형편으로 인해 두 시기가 대비된다.
그런데 학창 시절하면 웬지 어감상 아련한 추억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이 책의 광기의 역사에서 주인공에게는 학창 시절이라는 이 단어가 좀 어울리지 않는 듯한 생각을 저버리기 힘들었다.
내가 중고등학교를 80년대에 다녔는데,
주인공보다 10년 후인데,
그 시대와 나의 학교다녀던 시기와는 조금의 공통점과 조금의 차이점을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아님 내가 다니던 그 시절에도 그런 분위기가 존재하기도 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시대에 어쩜 내성적이면서도 말더듬이를 그 시대가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면의 그 사람의 자리한 그 심리는 어떻게 작용했을까?
집이 잘 살았던 초등학교 5학년까지의 생활과
집이 부도나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학교 생활의 차이에서
주인공은 헤매인다.
그러다 일기장으로 인해
그녀는 그 차이를 명확히 깨닫게 된다.
그리고는 적응하기 위함인지 변하기 시작한다.
작가의 작품이라는 느낌이 와닿는 글이었다.
사두고 오랫동안 읽지 못한 책이었는데,
왜 이제야 읽게 되었는지... ...
잊고 있던 나의 과거를 많이 기억나게 한다.
그리고 어렸을 적 내가 껶지는 못했지만
내 시야에 비쳤던 모습들도 아련히 떠오른다.
너무 빨리 돌아가는 이 시대에
과거로의 여행도 참 흥미로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