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책의 제목만을 보고도 움찔했다.

나도 이책의 주인공 엄마처럼 하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불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범수와 수경이 그리고 범수의 사촌  솔지.

범수가 이야기를 끌고간다.

범수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모범생이다.

그런데. 그런 범수의 뒤에는 범수의 모든것을 결정해주고 도와주는 엄마가 있다.

범수의 엄마를 보면 내 모습이 겹쳐보이는것은 왜일까!

그러지 말아야하는데...

내 아이가 힘들어하는것을 보기힘들어하는 내 모습이 겹쳐서 보인다.

그렇다면 범수에게서는 내 아이의 모습이 얼마나 보일까?

그런 궁금증을 가지고 책장을 넘겨간다.

 

범수는 엄마가 하라는대로 한다.

다른 아이들 눈에는 마마보이로 보이고. 그렇게 살아온 범수는 엄마가 모든것을 결정해주는것이 편하고 쉽다.

나 스스로 뭔가를 결정하는것은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다.

심지어 맘에 안드는 옷을 꺼내놓아도 다시 꺼내기가 귀찮아서 그걸 입고 등교를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뜨끔했다.

나도 그랬다.

늘 아이의 옷을 꺼내서 준비해줬다.

그저 내 생각만 하고 그날그날 편할옷을 꺼내줬다.

저학년때는 그것이 가능하지만. 3학년쯤부터는 자신의 의견을 내 놓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 우리아이는 범수처럼 자신의 옷을 고르는것이 귀찮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 작은것만 봐도 나 스스로는 아이를 도와준다고 했지만. 아이를 너무나 엄마의 마음대로 움직여왔던것같다.

그렇게 키웠으면서 내가 귀찮으면 왜 스스로 하지 못하냐고 아이를 채근하기도 했다.

 

사실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그리고 요즘은 최선을 다해서 아이스스로 해보게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이를 방관하는것은 아니고 한발 떨어져서 지켜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범수처럼 수경이처럼 엄마가 없으면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아이는 이 세상을 살아가기 더 힘들것이다.

엄마라는 이유로. 아이를 덜 힘들게 해주겠다는 욕심이 아이를 그르치게 하는것인데...

그래도 범수와 수경이는 자신들이 그 테두리를 뚫고 나왔다.

스스로 나는 연습을 했다.

나도  내 아이에게 틈을 주고 스스로 날아가는 방법을 배울수 있는 틈을 주어야겠다.

내가 평생을 같이해줄수 없기에,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나는 이책을 우선은 자신의 아이를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는 엄마들이 먼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이 어떤것인지. 그리고 나면 어떻게 틈을 주고 어떻게 날아오르게 도와주어야하는지 그 비결을 배울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엄마들이여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날수 있게 틈을 주자!

그러면 우리의 아이들은 휠휠 날아오를것이다.

그리고 다시 따뜻한 보금자리로 돌아올것이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주니어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