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의 [성학집요]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아마도 고등학교때였던것 같다.

윤리시간에도 들어봤고. 국사시간에도 참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난다.

책의 내용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제목과 지은이만을 외운 기억이 있다.

이황의 성학십도 도 있었고. 뭐 비슷한 이름의 제목과 저자만을 외운 기억.

 

참 부질없는 암기였다.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그저 줄줄 외기만 했으니 말이다.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다시금 이 제목을 만났다.

반가운 마음도 들고.

고등학교때의 시험이 먼저 생각나는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아이보다 내가 더 찬찬히 책을 읽어보게된다.

성학집요.

도대체 고등학생인 나를 그렇게 힘들게했던 이 제목은 무엇을 담고 있는 책일까?

이제서야 호기심이 발동을 한다.

책의 시작부분에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어린 나이에 임금이된 선조가 성군이 되길 바란 이이의 마음이 담긴 책이다.

이런걸 내가 제목을 외울때 미리 알았다면 그렇게 머리가 복잡하지만은 않았을텐데...

무작정 외우기만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렇게 의미없이 외우는것은 부모세대가 공부하는 방법이다.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조금더 다른 방법으로 알려줘야한다.

책이 주려는 의미와 그 깊은 뜻을 안다면 굳이 외우지 않아도 이해를 할수 있을것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 되어있으니

읽지 말라고 해도 재미있게 읽을 것이다.

 

임금님이 알아야할 덕목이라면 미래를  이끌고갈 예비리더들이 꼭 읽어야할 책이라고 생각이 된다.

차례만을 봐서는 무슨 내용이 담겨있을지 잘 모르겠는게 사실이다.

하나하나 천천히 읽어가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뜻을 알게될것이다.

이이가 살던 시대의 임금은 선조이다.

자연스럽게 역사공부는 덤!

이렇게 책까지 만들어서 이이가 준비를 하라고 했는데. 안타까운 사실이죠.

역사가 기억하는 선조는 무능한 임금이 되어버렸으니 말이죠.

 

이이의 성학집요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과거의 이야기만을 하는것은 아니예요.

현대를 살아가면서 성학집요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어떻게 실천할수 있는지 그 방법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이런 내용들을 글줄로 전달하고자 하면 아마도 힘들었을꺼예요.

하지만 재미난 그림들과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재미난 구성이라서 수월하게 읽어낼수 있어요.

 

책의 뒷부분에는 위대한 학자인 이이를 설명해주는 부분도 있어요.

이이라는 인물이 어떤이의 배움을 받았고 어떤 인물들과 같은 시대를 살았는지도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이 부분만 잘 봐도 이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자세히 알수 있어요.

사실 위인전집에 보면 우리나라 인물들은 한정된 인물들만 등장을 해요.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그러나 이런 부분을 통해서 아이들이 잘 모르는 이이에 대해서 많은것을 배울수 있어요.

 

단순하게 제목과 저자만을 연결하는것이 아니라 어떤 생각을 가지고 왜 그런 책을 썼는지를 이해할수 있은 멋진 기회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