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만 봤을때는 무슨 이야기일까?

환타지 이야기인가?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책장을 넘겼다.

그런데. 나의 기대와는 조금 달리 여행이야기다.

 

잠깐 작가님의 이야기를 잠시 해보고 싶다.

황선미 작가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워낙 유명해서 대부분은 마당을 나온 암탉을 먼저 떠올릴것이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다.

내가 황선미 작가님을 처음 만난건. 은서야, 겁내지마! 였다.

처음으로 학교에 가는 은서의 등교길이 어찌나 흥미진지하던지.

나도 모르게 손에 땀을 쥐고 같이 등교했던 기억이 나네요.

나의 아이들은 그것보다는 수월한 등교길이지만. 두 아이의 첫 등교전에 같이 읽어봤던 기억이 있어요.

얼마전 둘째의 입학전에 꺼내서 읽었던 은서야, 겁내지마!를 보면서 어쩜 이리도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졌는데.

이번책 마법같은 선물이야 도 겉으로 보기는 신비한 오로라를 찾아가는 여행인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촌이지만. 너무나 다른 재하와 에디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한국과 캐나다라는 거리가 주는 거리감 만큼이나 재하와 에디의 마음의 거리가 참 멀죠.

그런데. 요즘 우리집 아이들만 봐도. 부모인 저와 신랑이 남매들다보니 사촌이 거의 없어요.

그리고 멀리 살다보니 같은 한국안인데도 재하와 에디만큼이나 멀어요.

둘 사이의 그 서먹함을 그나마 할머니가 계셔서 줄여주고 있으신데...

그런 재하와 에디를 보면서 우리아이들도 사촌들과 살갑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재하와 에디처럼 같이 여행도 가고. 어쩔수 없이 며칠을 같이 지내다보면 많이 가까워질텐데.

명절에 서로 스치듯이 몇번 보기만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그래서 은근히 재하와 에디가 부럽기도 하네요.

 

사람이 본디 고생을 같이하면 가까워지는것인데.

재하와 에디는 본의 아니게 힘든 시간을 가지게되죠.

그래서 서로의 마음을 여는 기회가 되는데...

그런 아이들이 부러운 마음이 들어요.

 

그리고 둘 사이의 공통분모가 되어주는 할머니...

할머니의 자장가가 참 따뜻하게 전해지는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기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할머니의 자장가는 조금 생소한 자장가인데. 너무 재밌는것 같아요,

잠들지 않으려는 아이들을 이해시키는 부분이 참 재미있죠.

이제는 도깨비들 시간이래요.

그래서 자야한다고.

아이들은 도깨비가 무서워요.

 

책속에 나오는 오로라...

우리나라에서는 볼수 없는 광경이기에 호기심이 생기죠.

다큐멘터리에서만 본장면.

언젠가는 내눈으로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책을 덮으면서 대학시절 설악산에서 봤던 밤하늘이 생각나는것은 왜일까요?

정말 까만 하늘에 별들이 쏟아질듯 박혀있던 하늘.

벌써 이십년전의 일이네요.

이젠 설악산에 가서도 그런 하늘을 보기는 힘들더라구요.

아이들과 설악의 하늘을 보면서 예전에 어떠했다는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는데

언젠가 우리아이들도 그 아이들에게 예전의 하늘이야기를 해줄 날이 있겠지요? 

괜시리 미소가 지어지네요.

쏟아질듯한 별이 있는 하늘이였으면 좀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말이예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시공주니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