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생일때 봤던 책인데...

이책을 내 아이와 같이 보게 되었네요.

기분이 이상해요.

그리고 내가 이책을 봤을때는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어요.

그저 나무에게서 사과를 얻고. 나무를 얻어가고. 나중에는 나무둥치에 앉아있는 노인.

도대체 이게 뭘까?

아무런 설명없이 그리고 아무 경험없이 이책을 봤을때는 이게뭐야! 하는 느낌이 드는것이 사실이였어요.

그런데...

이제 내 나이가 마흔을 넘기고. 내 아이를  낳아서 키우면서 이 책을 다시보니

아! 하는 느낌이 들어요.

내가 초등학생일때 놓쳤던것이 무엇인지 알겠다는 느낌.

초등학생에게야 당연히 재미없고. 시시한 그러나 글자가 별로없는 읽기 좋은 책일것이예요.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더 했다면 아마도 이책으로 많은 것을 느꼈을수도 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우리집에도 이책이 있었지만. 사촌들 집에가도 이책이 다들 있었어요.

도대체 이책은 왜 집집마다 있는걸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내가 나이가 들어보니. 이책의 진가를 알게되는것 같아요.

 

지금 내가 느끼는 이런 책의 참맛을 이제 초등학생인 나의 아이는 잘 모를수 있을꺼예요.

잘 모르는것이 당연할수도 있고. 말이죠.

그래도

아! 전에 엄마랑 이책을 읽어봤었어.

그때 엄마가 이런 이야기를 해줬지!

하는 기억을 가지게 하고 싶어서 아이와 같이 책을 펼쳐보게 되네요.

아이들과 이런 기억을 공유한다는것. 정말 좋은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도 이책을 다시 손자와 같이 보게된다면

또다른 이야기 꺼리가 생기게 되겠지요.

 

그렇게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되기에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내 아이들과 나란히 앉아서 이책을 다시한번 읽어보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