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가고 싶은 간절함에 유럽여행책자. 특히나 에세이 집은 자꾸 손에 들어온다.
더군다나 좀 더 특별한 캠핑카 타고 유럽여행 가는, 그런 모습들이 너무 부럽기도 하고 
다음에 해보고싶다는 열망을 가지게도 하고, 아이와 함께하는 대단함에 손뼉을 치기도 했다.
아이와 함께,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은 남동생과 함께, 그리고 그림그리는 엄마와 함께
여행을 간다는건 정말 멋진거 같다.
아니 쉽지 않은 도전이였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하고,
나도 가족들과 함께 여행가고 싶단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여행책자는 여행을 가고 싶은 간절함을 가지게 하지만
한 면으로는 갔다온것 같은 대리만족을 느끼게도 한다.
가본적 없는 동네임에도 조금은 그 안에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가지기도 했다.
나와 스타일이 너무 다른 작가여서 조금 색다른 면도 있었다.
난 테마여행이나,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가이드와 함께 하는 여행이 싫지 않다.
유명한 곳은 꼭 찾아봐야 하고, 갔다면 남들이 다 보는 것은 꼭 봐야 한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하지만 그런 면에서 작가는 사람들과 부대끼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유명한 곳은 그만큼 실망감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안고 있어서 유명한 곳보다는 사람들이 있는 삶을 보고싶어한다.
그렇지만 한 공간을 가지고 다니면서 그 안에서 살고, 사람들이 드문 관광지가 거리가 먼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동네로 찾아가는 곳도 멋지단 생각을 했다.

책을 보면서 작가의 여행사랑 마음을 엿볼수도 있다.
참 많이 다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의 곳곳을,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숨겨져있는 보물같은 동네를 찾아낸 것 보면
짧은 시간으로 유럽을 둘러본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 내리면서 준비한 것들, 필요한 물품들, 생각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다.
그리고 캠핑카를 빌려야 하는 곳과 옵션으로 따라붙는 물건들을 잘 선택해야 하는것과,
빌리는 것과 마크에서 사야하는 것들을 구분해서 나와있는 것도 좋았다.
각 나라들마라 드라이브하기 좋거나 태양이 좋은 곳 처럼 가보기에 좋은 동네를 구분해서
작가의 생각을 풀어놓은 것도 좋았다.
각 동네들을 다니면서 작가의 일기같은 글들이, 그리고 동네소개에 대한 글들은 
정말 그곳에 내가 잠시 있었다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정말 많은 걸 전해주고 싶고 얘기해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보이게하는 글들도 많았고,
가서 직접 보고싶게하는 사진역시많았다.
너무 아름다운 곳도 많았고, 수수했지만 그런 수수함때문에 손 대고 싶은 착각을 들게도 했다.

집시다움이라,,
집시처럼 살아갈 자신은 없지만, 그 안에서 집시의 삶을 살짝 엿보는,
돌아오자마자 다시금 떠날 생각을 하는,,
그런 집시다움..
여행이라는 것은 참..항상 하고싶단 생각을 하지만 막상 떠나는 일은 많지 않다.
특히나 비행기를 타고 10시간을 넘게 가야하는 유럽이라면 쉽지 않은 길이다.
하지만, 꼭 가보고싶고
가는 그 때는 유명한 곳도 즐길줄 알고, 유명하지 않은 수수함에도 즐길줄 아는 그런 여행자가 되고싶다.
어느 유럽나라에서는 너무 많은 관광객들 때문에 제발 자기 나라에 찾아오지 말라는 문구를 보기도 했다.
그 나라에 가서 방해가 되는 여행자가 아니라, 아님 어쩜 찾아간 것 만으로도 조금은 방해가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조금 아끼는 마음으로 갔다오고싶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돌아보게 되었다.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에 여행을 온다면 어떤 것들을 구경할까.
어떤 집들을 보고, 어떤 거리를 보고, 어떤 것들을 보고 가슴에 담고 갈까 하는..
그래서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 역시 생각하게 되었다.

암튼..여행 참 멋진 일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