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몇년전에 경주를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여름 휴가를 가지 못해 9월에 휴가를 가게 되었는데 다른 곳 보다는 그래도 신라 역사가 살아 있는 고분을 보고 싶어 가게 되었어요. 아직 아이들이 어렸지만 도시속에 커다란 고분이 있을까 내심 저도 기대를 했었답니다. 드디어 경주에 도착 정말 놀랐어요. 경주로 들어서는 곳에서 기와지붕을 한 휴게소를 보았고 관공서도 기와지붕을 이고 있더군요. 거기에 정말 시내 중간에 작은 산만한 고분이 있는 걸 보고는 정말 여기가 신라의 수도가 맞구나.

아이는 엄마 저게 산이예요? 하고 물어서 아니 저건 산이 아니고 옛날에 살았던 왕이 돌아가셔서 만들었던 무덤이라고 알려줬어요. 근데 왜 무덤이 산에 안 있고 여기 있어요? 그때는 산이었을거야. 그리고 워낙 크게 만들어서 산말고 이런 평지에 만든거란다. 제가 말해줄 이야기가 별로 없었어요. 저도 첨 본데다 역사적 지식을 쌓지 않고 간터라 가이드에 나온 것만을 이야기해 주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느낀점이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고 조상들이 남긴 유산에 대해 얼마나 내가 알고 있는가,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상들의 문화에 대해 많이 보여주고 가르쳐 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일차적인 역사교육이란 점을요. 하지만 어른이나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책은 많이 나와있지만 실제로 유치원 단계에서 볼만한 책은 드물다고 생각했습니다.

< 서평이벤트에 참여하면서 >

이전에도 이 책의 서평 이벤트 공지를 본적이 있는데 그때는 그냥 어려운 책이려니 아직 아이에겐 너무 빠를 거라는 예상만으로 공지조차 보지 않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에 우연히 다시 위대한 유산의 공지가 떠있길래 주의깊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보니 조상들의 보물인 문화부터 생활, 민속, 역사까지 아울러 한번에 볼수 있게 만들어진 책이었어요. 아니 이걸 왜 이제야 본 걸까, 이전에 미리 알았으면 아이에게 잘 보여줬을텐데 아쉬웠습니다. 날짜를 보니 이미 하루전부터 하고 있던 거여서 품절될까 얼른 신청을 하고 책이 오기를 기다렸답니다.

제가 받은 책은 김홍도와 우리 역사 2, 우리 집입니다.

< 아이에게 옛 문화와 역사에 대해 알려줘야 하는 이유 >

우리나라의 역사는 5천년 이상의 긴 시간에 걸쳐 흘러왔고 바로 어제의 일도 역사에 들어간다고 볼수 있습니다. 나라가 세워진 이래 그 시간부터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까지 모두 생각해본다면 결코 역사란 것이 우리와 아무 상관없는 것은 아니라고 볼수 있습니다. 지금의 아이들이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 것과는 달리 서양의 문화와 과학이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뛰어난 지혜와 과학으로 살아왔는지 어떤 유산들이 있는지 서양의 과학과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이대로 지나간다면 몇세대가 가기전에 우리의 문화는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그런점에서 지금 아이들이 우리의 문화도 세계에 뒤지지 않을만큼 뛰어나고 훌륭하다는 것을 인식할수 있도록 어릴때부터 조상들의 문화를 가르치고 일깨워 주는 것이 당연한 교육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실생활에서 볼수 없다 해서 하찮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어른들이 먼저 알고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알려주는 것이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할 역사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려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역사와 조상들의 옛 문화를 알기쉽게 써놓은 책이 필요할것 같은데 이 위대한 유산이란 책이 해답이 될듯 싶어요.

< 위대한 유산 살펴보기 >

1. 한권으로 읽는 교과서 우리 역사

어떤 역사를 담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내용을 시작하기 전에 이 책이 쓰여진 이유에 대해 짤막하게 소개를 하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이 책이 쓰여진 거라고 합니다. 문화의 가치를 아는 것이 참 중요한 일이죠.

간지부분이 한지를 보여주고 있어 더 전통문화 그림책 답습니다.

우리 역사 2권은 고려말에 이성계가 조선왕조를 세운 시기의 일부터 현재 대한민국의 발전까지 다양한 문화와 역사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으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게 풍부한 사진자료와 함께 적절한 그림을 그려넣고 있어서 한눈에 사실들을 알수 있게 되어 있어요.

한 단락을 시작할때마다 그 단원의 내용이 초등 사회 교과서 어느 학년의 내용과 관련이 있는지 학년과 학기, 내용으로 나타내 주어서 교과서 연계부분을 확실히 알려주고 있어 선행학습의 수행도 할수 있도록 해놓았어요.

@ 조선 왕조를 세우다

고려말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정권을 잡은 이성계는 유교를 중심으로 하는 조선왕조를 세웠어요. 고조선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조선이라 칭하고 한양을 수도로 했지요. 중국의 명나라와 친선을 도모하고 유교를 숭상하여 영토를 확장하는데 노력을 했답니다.

조선은 엄격한 신분사회여서 양반과 중인, 상민, 천민의 네 계층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양반은 주로 관리계층, 중인은 의학이나 기술등의 재주를 가지고 양반을 도와 관청에서 일을 했고 상민은 수공업이나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어서 군대와 세금을 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천민은 주로 종이라고 불린 사람들이어서 노비와 소나 돼지를 잡는 백정, 광대들을 포함하는 계층이었어요.

엄마, 그럼, 천민은 양반이 될수 없었나요? 아예 될수 없는 건 아니었지만 글이나 다른걸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과거를 볼수 없었고 자기 이름도 모른채 사는 경우가 많았대. 여기 보면 성인 남자들이 가지고 다녔던 호패 사진이 있네 이건 지금의 신분증과 같은 의미였어요.

조선시대 가장 왕성한 문화와 태평성대를 이뤘던 때는 세종대왕이 즉위해 있던 시기였고 이때 한글이 만들어지고 측우기, 혼천의, 풍기대, 자격루등 장영실과 함께 여러 과학기구를 개발해 농사를 짓는데 유용하게 쓰였고 다양한 천문학과 인

하지만 중기 이후 여러 전쟁에 휘말리고 특히 임진왜란때 국토의 문화재가 많이 불타고 소멸됐다고 합니다. 이때 활약했던 이순신 장군? 거북선을 만들어 왜구를 무찌르는데 공헌했고 유명한 한산 대첩을 이룬후 노량해전?가 얼마전 유치원에서 이순신 장군에 대해 배운후 집에 있던 이순신 장군 책을 많이 보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꺼내서 봤답니다.

@ 새로운 움직임

조선 후기의 사회에 대한 전체적인 요약과 부분부분 중요한 사건들을 위주로 편집이 되어 있는데 이로 상업이 발달하게 되었고 농사를 짓는 기술이 발달해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이? 사용하게 되었죠.

먹고 사는게 해결이 되니 자연스럽게 서민들도 즐길수 있는 마당놀이나 판소리등의 서민문화도 발달했어요. 이후 성리학이 쇠퇴하면서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실학이 발달했는데 대표적으로 정약용과 이익등의 학자가 있어요.

@ 우리 민족의 대응

대원군이 쇄국 정책을 펼치면서 갑신정변이나 여러 새로운 움직임이 많이 일어난 시기예요.

화폐제도도 개선되고 학교도 세워지면서 근대화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었어요.

이후 고종이 이 러시아로 피난을 갔다가 돌아와 대한제국으로 이름을 바꾸고 황제의 자리에 올라 대한제국이 되었답니다. 이시기는 아주 다양한 변화가 이루어진 때이고 설탕과 우유등 서양음식이 들어와 들어왔어요.

우리가 먹는 우유가 이때 서양에서 들어온 거예요? 그래 이때 우유랑 설탕, 과자, 커피 같은 음식이 많이 들어와 식생활이 많이 바뀌었대.

@ 대한 민국의 발전

자, 여긴 우리가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시대에 좀더 가까운 시기인데 우리나라를 가지기 위해 일본이 을사조약을 체결하고 나라를 빼앗었어.

그래서 독립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내놓고 의병투쟁을 하거나 일본에 대항하여 싸웠어. 대표적인 운동이 3.1운동인데 지금도 이날을 기려서 3.1절이라 부르고 국경일로 삼고 있는 거야.

아! 3.1절이 이 운동때문에 생긴 날이예요? 그래 이때 독립운동을 하지 않았으면 역사가 바뀌었을지도 모르지.

여기 보면 그때 많이 이루어졌던 의병활동에 대해 사진이 많이 나와있지.

결국 1945년 8월 15일에 독립을 했고 이후에 1950년 남북전쟁이 발발하면서 지금의 휴전선이 생긴거야. 그래서 북한과 지금의 나라로 나누어지고 대통령 선거가 치루어진거야. 통일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지금도 하고 있지만 쉽게 되지는 않고 있어. 그래서 남북회담도 하고 얼마전에 대통령이 남북경계선을 걸어서 넘어가는 역사적인 일도 있었지?

지원인 만약에 통일이 되면 어디에 가보고 싶어? 저는 금강산이 있는 곳에 가보고 싶어요. 거긴 지금도 갈수 있어 근데 여행비도 좀 많이 들고 아직 어려서 안가는 거야. 나중에 꼭 가봐.

@ 마지막으로 우리 역사 2권에 대한 총체적인 요약정리가 되어 있는데 조선 전기와 후기, 대한 민국 정부수립과 그 이후로 나누고 각각 시기에 대한 특징과 발달 사항, 관련된 사건과 인물, 문화를 순서대로 사진과 함께 정리해주어 이 책에 대한 정리를 한눈에 볼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가장 혼란스럽고 여러 분야에서 발전이 많았던 시기라 알아야 할 것도 많고 꼭 기억하고 넘어가야할 것도 많아 어려운 시기인데 한눈에 정리가 되니 역사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2. 한권으로 읽는 교과서 우리 집

이 책은 우리 역사보단 아이가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본 책인데요. 우리 집이란 제목을 보고 엄마 여기에 우리 집도 나와요? 하고 물었던 책이랍니다.

우리 집이 나오는 건 아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 대해서 옛날엔 어떤 집에 살았고 종류는 어떤게 있는지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주는 책이야. 한번 볼까?

차례를 보면 집의 변화되어온 변천사와 어떻게 꾸미고 살았을까, 임금님이 살던 궁궐은 어떻게 지었을까 등 집의 다양한 면을 알수 있도록 만든 책인것 같아요.

@ 가가호호 팔도 유람

지금은 아파트나 주택이 집의 전부이지만 옛날에는 판자집도 있었고 흙으로 만든 집도 있었어.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집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옛날엔 어떤 재료로 집을 만들었는지 알려주는 내용이 있는 책이야.

집은 사람들이 동물과 각종 자연재해를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구석기엔 자연적인 동굴이나 강가에 움집을 만들어 살기 시작했고 이후 집을 짓는 기술이 조금씩 발달해 움집이후 땅위에 집을 짓기 시작했어요.

주로 사는 곳 가까이에서 많이 나는 재료를 이용했고 지방마다 집의 구조가 다 달랐다고 해요.

예를 들면 추운곳에서는 겹집을 지어 추위를 막고 따뜻한 곳에서는 홑집을 지어 시원하게 살았대요.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기후가 많이 달라서 산골에서는 볏짚대신 나무껍질이나 돌로 너와집이나 귀틀집을 만들었고 평야가 있는 곳에선 볏짚과 흙을 이용해 돌담집이나 초가집, 흙벽집을 지었어요.

엄마 그럼 흥부와 놀부에 나오는 집은 어떤 재료로 만든집이예요?

거기에선 볏짚으로 만든 초가집이 나오는 거야.

한옥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온돌 구조로 되어 있어 연기가 나지 않고 방바닥을 따뜻하게 만들어 불을 때면 밤새도록 따뜻하게 지낼수 있게 만들었어요. 부엌에서 불을 때서 음식이나 밥을 짓고 그 열고 방바닥까지 따뜻하게 했

@ 가가호호 꾸밈새

자, 여기보면 부뚜막이 있고 가마솥이 있네.

우리집에도 조그만 가마솥이 있지? 옛날에는 아궁이에 불을 때서 위에 가마솥을 걸어놓고 밥을 지어 먹었어. 맛있었지??도 생겼잖아요. 그래 전난후에 물을 부어 끓이면 숭늉도 만들어 먹을수 있어. 지금 쓰기엔 좀 번거롭지.

이번 주말에 거기에 밥해주세요. 전기밥솥보다 밥이 맛있어요.

이건 조리라고 쌀속에 있는 돌이나 못 먹는 걸 골라내기 위해 쌀을 일어내기 위해 필요한 도구야. 설날에 복조리라고 작게 만들어서 팔기도 해. 우리집엔 없지만.

짚을 이용해 만든 여러가지 기구와 물건들이 나와 있어요.

엄마, 이 달걀을 넣어둔 건 뭐예요? 이건 지금처럼 계란 판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계란이 깨지지 않게 짚을 엮어서 계란을 고정시키고 팔거나 옮길때 썼던 건데 여기 보면 짚으로 못 만든게 없었지.

농사를 지어 먹던 때라서 짚이 아주 흔했고 그걸로 생활 도구를 만들어 살았던거야.

이건 농사를 지을때 썼던 농기구이고. 지금도 시골에 가면 있는 곳도 있는데 박물관에 가서 보면 다 볼수 있어. 그럼 다음에 아빠 쉬는 날 박물관에도 가봐요. 그래. 제가 어릴때만 해도 시골이라 씨앗을 담는 통이라든지 광주리, 멍석등이 짚으로 만든 것이 많았는데 요새는 잘 볼수가 없네요

그럼 집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안방에는 여자가 쓰던 물레나 경대, 머릿장같은 것이 있고

남자는 사랑방에서 여자와 따로 쓰던 방이 있는데 여기엔 붓이나 먹같은 문방사우가 있고 ㄱ오부나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었대. 그럼 남자 여자 따로 생활했어요. 지금은 그냥 집안에서 같이 살잖아요. 그래. 그때도 같이 살았는데 평상시 생활하는 곳을 조금 구분했던 거야.

@ 팔도 건축 나들이 - 궁궐과 사찰, 서원

자 여기서는 임금님이 살던 궁궐과 지금의 학교처럼 글공부를 하던 서원과 스님들이 기거하는 사찰에 대해 알아보는 곳이야.

궁궐은 임금님이 살던 곳이라 아주 복잡하고 크게 지어진 한옥이고 여러 겹으로 둘러싸여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같은 곳이 지금도 남아있지. 엄마는 아직 못 가봤어.

가장 대표적인 경복궁은 임금님이 살던 곳이고 자경전과 정문인 광화문으로 이루어져 있어.

궁궐엔 여러 재미있는 것들이 있는데 여기 사진이랑 같이 나와있네.

병풍은 일월 오악도, 드므는 화재대비에 물을 담아 두었던 솥같은 거래, 해태라고 머리에 뿔이 달린 짐승처럼 상상의 동물인데 곳곳에 세워둬서 상징물로 삼았던 거야.

사찰은 스님이 살면서 부처님을 모시는 곳인데 구조가 대웅전을 거쳐서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 불이문으로 여러 개의 문을 거쳐서 들어가게 되어 있대요.

왜 그렇게 문을 여러개 만들어놓았는데요?

그건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으로 가기 위해 들어가면서 바르고 곧은 마음을 준비하라고 하는 의미에서 그랬대.

사찰에는 여러 개의 문도 있지만 범종이라고 종소리를 들을수 있게 종이 있고 사천왕등의 상들, 법고, 목어라고 나무로 깍아 만든 물고기모양의 목어가 있는데 잠자지 않고 도를 닦으라는 의미로 만들었대요.

서원은 글읽는 소리가 가득한 공부하는 학교인데 초등교육기관이었어.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고 뜻을 기리기 위해 만든 학교지.

학교엔 홍살문이란 것과 하마비라고 지나갈때 말에서 내려 예의를 갖추라고 만든 비석이래.

@ 맨뒤엔 우리의 옛집과 온돌과 마루, 창과 문, 부엌, 안방, 사랑방으로 나누어 구조와 쓰였던 물건, 종류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정리하고 있어 이책에서 보았던 내용들을 한눈에 파악할수 있어 아주 좋아요.

3. 서민들의 소박한 풍속을 그린 김홍도

이렇게 한권 전체에 김홍도라는 화가에 대해 보여준 책은 처음 보았는데

그전에는 미술이나 우리 문화를 다룬 책에서 한두장에 대표적인 그림과 화가에 대해 짤막한 소개글을 본것이 전부라 참 새로왔어요.

과연 김홍도라는 사람은 인간적으로 어떤 삶을 살았을까 여태까지 알지 못했던 걸 알수 있는 계기가 될것 같았죠.

넘기는 종이가 한지에 풀을 먹인 것 같은 느낌이라 책의 내용과 아주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단원 김 홍도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화가로 우리 그림의 전통을 굳건히 세운 사람이랍니다.

정조시대에 가장 사랑받았던 화가이기도 해요.

조선 시대에는 중국풍을 따르거나 중국의 것을 소재로 해야 진짜 그림이라고 인정받았는데

김홍도는 우리의 산천을 소재로 그리거나 서민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주로 그려 풍속화가로 이름난 화가예요. 그래서 서민들의 삶을 알수 있는 좋은 자료로 쓰이기도 하죠.

대표적인 그림으론 <씨름> 인데,

두 선수중 과연 누가 경기에서 이길까, 그림을 보면서 생각해보아도 재?를 보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림에 대한 설명으론 구경꾼가운데 여자가 하나도 없는 걸 보면 그 시대상을 알수 있고 아이들도 어른들 뒤에 있는 걸로 보아 웃어른들에 대한 경로 사상과 옷차림, 신발등에서 신분에 대한 것도 미루어 짐작할수 있어요.

여기 두사람중에서 누가 이길거 같아? 글쎄요. 잠깐만 엄마 한사람이 발이 들려있고 다른 사람이 그사람을 들고 있는 것 같아 보여요. 그러니까 왼쪽사람이 이길거 같은데요. 그래? 엄마가 보기에도 그러네. 그래도 결과는 끝나봐야 알수 있겠지.

풍속화는 공재 윤두서라는 사람이 먼저 그리기 시작했는데 이때 처음으로 나물캐는 아낙네와 짚?캐기 >, < 짚신삼기 >, < 돌 깨는 석공 >, < 여름 강변 풍경 >이 있어요.

그 다음으로 조영석의 그림으론 배경없이 인물만을 그리거나 간단한 배경으로 그렸는데

< 조영복 초상 >, < 설중방우도 >, < 우유짜기 >, < 이 잡는 노승 >이 있어요.

그 다음으로 김홍도에 이르러 풍속화의 전성기가 이루어져요.

< 무동 >, < 벼 타작 >, < 점심 >, < 말 징 박기 >, < 송하맹호도 >, < 자화상 >, < 포의풍류도 >등 이루 말할수 없이 그린 것이 많고 <규장각도> 등의 커다란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마흔다섯되던 해 정조의 명으로 금강산을 그리러 가서 수많은 금강산 그림을 남겼답니다.

이후 불교화로 손길을 두어 < 남해관음도 >, < 용주사 후불탱화 >를 그렸고 정조 임금 행차도를 그리기도 했어요.

엄마 탱화가 뭐예요? 탱화는 불교에 관련된 그림을 말하는 건데 불교화만을 전문으로 그리는 화가들도 있어. 그리고 정조 임금 행차도는 정말 그리기 힘든 그림이었을 거야.

이 그림은 정조임금이 행차하는 걸 그린 건데 6000여명의 사람들과 1400여필의 말이 그려져 있는 조선 시대의 기록화라고 해요.

김홍도는 정조의 부탁으로 병풍 그림인 < 주부자시의도 > 라는 그림을 그렸는데 정조가 주자의 뜻이 깊이 새겨진 이 그림이 맘에 들어 다음과 같은 글을 직접 써주었다고 해요. 얼마나 김홍도를 생각했는지 엿볼수 있는 글이랍니다.

" 단원은 그림에 솜씨가 있는 사람으로 그 이름을 안 지가 오래다.... 올해에 단원은 웅화가 주름붙인 주자의 시로 소재를 삼아 8폭의 병풍을 그렸는데 주자가 남긴 깊은 뜻을 잘 살린 그림이었다. 이를 늘 눈여겨보아서 감계의 자료로 삼으려 한다."

단원 김홍도는 쓸쓸해지는 가을과 인생의 덧없음을 한탄하며 < 추성부도 > 를 그렸는데 이 그림이 마지막 그림이라고 합니다.

이후 평가가 내려지길 김홍도는 신선도, 기록화, 기념화, 속화, 판화, 불교화, 산수화, 인물화, 화조도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뛰어난 재주를 보였고 이인문, 김석신, 속화의 신윤복, 김득신등에 대단한 영향을 끼쳤다고 해요. 김홍도는 강세황을 스승으로 삼아 그림을 배우고 그렸는데 영조임금의 초상화를 그리기도 하고 왕세자 시절의 정조 임금도 그렸어요. 그후 벼슬자리인 안기찰방의 자리에서 그림을 그리다 나중에 물러나고 다시 연풍 현감으로 재직하기도 했어요. 스승 강세황이 세상을 떠나고 오륜행실도라든지 남산한담도등의 그림을 그렸답니다.

이때부터 쓰여진 편지와 시, 글등이 아들 양기에 의해< 단원유목>으로 엮어지기도 했어요.

@ 여기엔 단원 김홍도가 살아온 발자취라고 명하고 태어난 해부터 여러 해에 걸쳐 그린 그림, 일대기를 알려주고 있어 김홍도의 삶을 느껴볼수 있어요. 늘 미술책에서나 한두장의 대표 그림으로 만났던 김홍도 화가를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만나면서 일생이 사람으로서의 내면세계도 엿볼수 있었고 더 많은 자세한 그림과 영향받은 사람들, 그 그림을그리게 된 배경등을 자세히 알수 있어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찾아보기를 두어 그림과 지명, 각종 단어를 찾아보기를 통해 쉽게 찾아볼수 있게 해놓았어요.

< 위대한 유산이 가진 좋은 점 엿보기 >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이렇게 잘 짜여진 역사와 전통문화 그림책은 드물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책이 있는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생각도 들고 책이 참 좋다라고 생각이 들지만 제대로 글로 옮기지 못하는 한계도 제게 있어 몇가지 좋은 점을 적어봅니다.

1. 풍부한 사진자료로 어렵게만 느껴졌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수 있어요.

설명과 함께 풍부한 사진자료를 수록해 글을 모르는 아이도 아직 역사를 배우지 않는 아이도 함께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듣고 자연스럽게 이해할수 있을만큼 정말 많은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요. 역사를 학교다닐때 배웠던 저로서도 정말 놀랄정도로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 여태까지 알았던 역사에 대한 지식이 머리속에 그려질 정도로 이해가 잘 됩니다.

2. 조상들의 문화와 삶을 이해할수 있어요.

세권의 책을 보면서 풍속화를 그린 김홍도의 책에선 다양한 서민들의 삶과 생활상을 엿볼수 있었고 우리 집에선 다양한 집들에 대해 배우면서 집이 발달돼온 변천사와 역사를 엿볼수 있었고 우리역사에선 조선시대부터 현대사까지 한눈에 볼수 있어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기여 즐겁게 볼수 있었어요. 이런??까지 볼수 있어 아주 좋은 기회였던것 같아요.

3. 조상?수 있어요.

다들 알다시피 온돌은 세계 곳곳으로 수출되고 있는 난방기법입니다. 얼마전 매체에서 추운 러시아나 프랑스등에서도 오염없이 난방할수 있는 기법이라고 해서 채택하고 있는 걸 봤는데 이처럼 우리가 오래전 시대부터 이용해온 것이 아주 훌륭한 과학을 품고 있는 문화라 하니 얼마나 조상들이 뛰어난 지혜를 가지고 있었는가 알수 있는 일인것 같아요. 그것뿐만이 아닌 활자인쇄라든지 여러가지 과학기구를 만든 거라든지 서양과학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조상들의 지혜로움과 숨결을 아이들에게 느끼고 자긍심을 가지게 해줄수 있을것 같아요.

4. 높은 예술성과 자연 친화를 느낄수 있어요.

궁궐이나 김홍도의 그림, 다양한 도자기문화와 문화유산을 보면서 정말 뛰어난 예술성을 느끼고 집이나 짚으로 만든 생활도구를 보면서 전혀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 자연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해 집을짓고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고 하는걸 보면서?? 재료를 사용해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어요. 아이에게도 늘 물 아껴쓰라고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당부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다시 아이와 함께 환경 오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5. 짜임새 있는 구성에 책이 너무 탐나요.

색깔있는 우리 문화 5권, 지혜가 담긴 우리 문화 5권

생활속에 담긴 우리 문화 9권, 해학이 묻어나는 우리 문화 4권

여럿이 함께 하는 우리 문화 3권, 예술성이 돋보이는 우리 문화 5권,

사랑이 담긴 우리 문화 5권, 역사가 있는 우리 문화 4권과

여기에 한권으로 읽는 교과서에서 우리역사와 집, 우리 땅, 과학, 우리 돈, 우리 예술, 우리 민속

우리 옷, 우리 음식등을 열권에 걸쳐 다루고

여기에 한국의 멋으로 안견과 신사임당, 정선, 김홍도, 신윤복, 장승업등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화가와 명화, 그에 따른 작품해설을 곁들여 그림을 보는 문화를 보는 안목을 키워주고 석조나 도자기 민화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볼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어요.

여기에 전래동요 시디까지 있으니 어떤 전래동요가 담겨 있을까 내심 궁금해지네요. 이 책들이면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미리 숙지하고 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될것 같고 전통문화에 대해서는 정말 모르는 것이 없을정도로 자세하게 알수 있을것 같아 좋습니다.

별책부록에 관해 설명

6. 초등 교과서와의 연계가 확실하게 나와있어 학습에 도움을 받을수 있어요.

한 단락이 시작될때마다 몇학년 몇학기 무슨 내용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주고 있어서 초등학생이라면 교과서 공부에 대한 선행학습을 할수 있어 공부를 할때 두려움이나 미리 알고 들어가서 더 잘 할수 있을것 같고 아직 미취학이라면 초등학습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데 그것을 조금이나마 없앨수 있어 좋을것 같아요. 학부모들의 마음을 잘 파악하셔서 만든것 같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7. 책 마지막에 펼쳐보기를 통해 그 책의 내용에 대한 걸 한장에 사진과 함께 시기별로 자세하게 요약을 해주어 책을 본후에 한눈에 정리를 할수 있어 아주 좋아요. 머리속에 내용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기억이 되는 느낌이 듭니다.

8. 아이에게 옛 그림에 대한 미술작품을 보는 안목이 생기게 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도록 도와줍니다.

이런 책을 통해서 잘 알지 못했던 미술작품이나 문화재, 생활문화등을 알게 되면서 더 새로운 것이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미술작품을 많이 접하고 다양한 화가의 그림을 배우면서 서양화와는 어떤 점이 다른지 그림을 보는 눈을 키울수 있을것 같아요.

9. 맨 뒤에 전체의 구성 목록을 좀 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어느 책에 나와있는지 안다면 연관되는 내용을 찾아보기도 더 쉽고 좋을것 같아요.

< 위대한 유산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

이순신 장군이 나오는 부분을 읽고 이순신 장군 위인전을 읽어 봤어요.

외적을 물리치다를 보면서 이순신 장군이 나와 이순신 장군에 대한 위인전을 읽어보고

거북선도 만들어 봤어요. 마침 집에 찰흙이 있어 이쑤시개를 이용해 만들어봤답니다.

찰흙으로 만드는건 아이들이 참 좋아하죠.

부뚜막이 있는 부엌 풍경옆에 있는 건 짚으로 만든 계란을 넣어두는 도구를 그린 거랍니다.

위의 그림을 그려보면서 미래의 살고 싶은 집은 어떻게 생겼을까도 얘기해 보았어요.

아궁이위에 있는 가마솥을 보고 언제 쌀을 한번 일어 보고 싶다고 해서 집에 있던 조그만 가마솥을 꺼내어 대나무로 만든 조리가 없어 플라스틱 조리로 일어보는 흉내를 내봤어요.

쌀을 씻어놓은터라 나중에 진짜 쌀을 넣고 해보기로 했답니다.

이런데 관심이 많아서 아주 재미있어 해요.

나중에 시간을 내어 박물관에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같아요. 책에서 본것을 실제 눈으로 다시 본다면 더 이롭게 알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 같아요.

이외에도 아이와 함께 책에 나온 그림을 보면서 다른 화가의 그림과는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볼수도 있고 책의 내용을 카드에 적어 서로 스피드 낱말 맞추기 게임을 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책에 나온 그림을 따라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아이와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내어 활용해보면 좋을것 같고 박물관에 갈때 이 책을 들고 간다면 정말 좋은 역사기행이 될것 같아요.

< 서평을 마치면서 >

처음엔 세권을 받고 책이 크고 두꺼워서 아이에게 어떻게 보여줘야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아직 유치원에 다니는 7살 아이에게 너무 어렵지 않을까 제가 먼저 보면서도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생각을 많이 했는데 자꾸 여러번 살펴보다 보니 아이가 다른 책보다 더 잘 볼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우리 역사나 우리집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까지 다루고 있는 것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 대해서 아이가 어떻게 알고 있는지 집이 어떻게 만들어져 왔고 옛날 사람들은 어떤 집에 살았는지 알수 있는 계기라 생각해서 아이와 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재미있어 했어요.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수 있어 좋았다고 하네요. 특히나 가마솥이나 짚으로 만든 도구 같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대요.

처음엔 백과사전처럼 재미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자꾸 보다보니 사진이 많아 아이가 흥미를 가지게 하고 사진을 보면서 제가 설명을 같이 해주니 아이도 쉽게 이해를 하더군요. 아직 역사는 어려워 이해를 못하겠지만 사진옆에 그림으로 재미있게 표현을 해놓아서 어린아이들도 볼수 있을것 같아요.

여러 가지 활동을 해보면서 책을 더 잘 이해하고 이런 책을 통해서 아이가 우리의 옛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우리나라에 태어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커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모르던 문화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이책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꼭 보고 넘어갔으면 하는 필독서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이런 책을 접하고 서평을 어찌 써야 될까 고민을 했는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보면 볼수록 탐이 나는 책입니다. 어떻게 부모들의대단-SIZE: 18pt">지난 해 남편의 출장이 우연하게도 서울 중앙박물관으로 갈일이 있었습니다. 여긴 지방이라 서울까지 견학갈 처지가 안되는데 그때는 정말 행운이라 생각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갔었죠. 국사 책에서만 보았던 반가사유상이나 미술작품들 피곤한 줄도 모르고 세시간이나 작은 애를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면서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이런 책을 접했더라면 아이에게 더 좋은 내용을 설명해주고 뜻깊게 봤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이제라도 박물관으로 많이 견학을 가고 체험학습을 시켜줘야 할것 같아요. 정말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전통문화에 대한 생각을 새로이하게 해주고

좋은 책을 볼수 있는 기회를 주신 인터파크와 퍼킨스 출판사에 감사드리며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