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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였을때 엄마가 들려주는 태교음악부터 태어나서 자랄때 틀어주던 자장가역시 클래식음악입니다. 엄마가 아기를 생각하는 만큼 좋은 음악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서 저도 많이 들었답니다.
모두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느끼지 못해서 그렇지 실제 생활에서 음악은 기쁜일에도 슬픈일에도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더더욱 기쁘게 해주며 슬픈 마음을 달래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다닐때 들었던 클래식 음악과 우리나라의 음악들 수많은 작곡가와 음악가들은 늘 어렵고 다가가기 힘든 존재들이었습니다.
평소 생활과는 멀게만 느꼈던 음악가들을 이렇게 책으로 아이들의 동화책으로 만나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음악동화라니 이런 책이 있는줄도 몰랐는데 요새 아이들은 정말 좋은 환경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교과서만을 보면서 잠깐 감상하는 정도로만 배웠기에 더 어렵고 힘든 과목이 아니었나 싶네요.
이렇게 배우기전부터 아이가 음악에 대한 이론과 음악가들에 대해 재미있는 책으로 읽고 거기에 음악을 실제로 들어보면서 나중에 정식으로 교과서를 통해 배우게 되었을때 얼마나 친근하고 쉽게 받아들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아이와 함께 한 음악가들의 생애로 **

1. 쇼팽과 빗방울 전주곡

제일 먼저 표지에 있는 금난새님이 감수를 해주셨다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이들의 책을 고르면서 엄마의 눈높이로 고르는 경우도 많지만 아이들이 볼 책이라 감수한 분도 허투루 안보게 되더군요. 워낙 유명하신 분이고 지휘자로 음악가로 이름이 있는 분이라 믿고 읽어볼 마음이 생겼습니다.
책을 넘기면 도입부에 쇼팽에 대한 책의 순서가 나오고 피아노 치는 소년의 그림이 있어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음악 이야기를 들으러 가보자고 하는것 같습니다.

쇼팽은 폴란드의 바르샤바 근처에서 태어났고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음악을 사랑하고 연주를 하는 분들이었답니다. 그래서인지 쇼팽은 어릴때부터 남달랐어요.
걸음마할때부터 누나의 피아노를 치겠다며 누나를 밀치기도 하고 건반을 두드렸죠. 결국 네살때 엄마에게 피아노를 배우게 되엇고 누나의 피아노 선생님이었던 지브니 선생님께 배우기 시작했어요. 네살때 피아노를 치다니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지금 둘째가 네살인데 아직 말도 잘 못하는 나이에 피아노를 치다니 같이 보던 큰아이가 어린데 타고났나봐 라고 하네요.

지브니 선생님은 쇼팽을 엄하게 가르친다고 했지만 얼마안가서 쇼팽의 실력에 더이상 가르칠것이 없었고 나중엔 쇼팽의 즉흥곡을 악보에 그려야했어요. 어려서 악보를 그릴수가 없었거든요.이로서 신동으로 알려지게 되었어요.
이때 존경한 음악가로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있는데 바흐는 서양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람으로 수많은 종교음악을 작곡했고 모차르트는 모두들 알다시피 천재음악가로 이름을 날렸고 교향곡과 100곡 이상의 작품을 썼답니다. "엄마 지윤이 어릴때 자장가 틀어주던거 모차르트라 써있었던거 같아요, 그래 모차르트의 자장가라고 해서 이분이 작곡한 음악중에 자장가로 쓰이는 것이 있어 들으면 이큐가 많이 생긴다고 해서 많이 들려줬지."

쇼팽은 연주여행을 다니다가 조국이 전쟁에 휘말리자 돌아가지 못하고 파리에서 생활을 하던중 리스트라는 라이벌이자 친구를 만나게 돼요. 쇼팽과 달리 연주를 화려한 기교를 부려 힘있게 연주했던 리스트는 쇼팽의 곡을 많이 연주하기도 했지만 연주기법이 많이 달라 쇼팽이 싫어하기도 했답니다.
이처럼 같은 시대 활동한 음악가로는 피아노를 치던 슈만과 리스트, 멘델스존이 있는데 멘델스존은 가곡과 바이올린 협주곡등 많은 걸 작곡했고 어려서 제대로된 음악교육을 받은 명문가의 자제였다고 해요.

그러다 쇼팽은 좀더 나이들어 폐결핵에 걸리고 말아요. 어느날 약을 사러 나간 연인 상드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비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 경쾌해 피아노를 두드리면서 빗방울 소리를 흉내냈답니다. 상드가 돌아왔을때 빗방울 소리가 들려서 하늘을 쳐다보니 비는 오지 않고 그것은 쇼팽이 피아노로 빗방울 소리를 작곡해 치는 소리였다고 합니다. " 엄마 그러면 지금처럼 밖에 비내리는 소리를 듣고 음악을 작곡한 거예요? 그렇지 얼마나 같았으면 비가 오는줄 착각했을까 ! 그냥 보통 사람과는 많이 달랐나봐 "

상드는 이곡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했고 시디에 수록이 되어 있다고 하니 얼마나 영롱하고 아름다울까 생각이들고 실제 빗방울 전주곡을 듣고 싶어지네요. 아이들이 예쁘고 듣기좋은걸 좋아해서 음악을 많이 듣곤 하는데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어지네요. 하지만 조국인 폴란드가 전쟁에 휘말려 쇼팽은 결국 폴란드로 돌아가지 못하고 무덤에 폴란드의 흙만이 뿌려졌어요.
"엄마 우리는 매일 우리가 태어난 곳에서 자고 생활하고 해서 너무 좋은데 쇼팽은 평생동안 집에 가지도 못하고 다른곳에서 지낸거죠? 너무 불쌍해요."

- 쇼팽의 이 음악을 꼭 들어보세요 -

발라드와 즉흥곡, 왈츠를 들어보라고 하네요. 발라드는 줄거리를 가진 간단한 성악곡이었는데 시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훌륭한 음악 작품으로 탄생한 것이고 즉흥곡이란 말그대로 오랜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닌 작곡자의 마음에 불쑥 떠오르는 것을 악보에 옮긴 것이랍니다. 왈츠는 모두들 알다시피 우아하고 화려한 느낌을 주는 세박자의 음악이예요. 아이가 꼭 들어보라고 하니 시디도 없는데 어떻게 들어요. 하면서 나중에 구해서 들어보자고 했어요.

- 음악가와 작품 해설 -

* 낭만주의 음악의 꽃 쇼팽: 4세때 피아노를 배우고 6세때 지브니 선생님께 정식으로 배운것과 12세때 바르샤바 음악원의 원장이던 엘스너로부터 정식으로 작곡을 배우고 크게 성장할 기반을 잡게 되었다고 해요.

* 독창적이고 새로운 피아노 음악을 만든 쇼팽

20세때 유럽음악의 중심지였던 빈에서 연주를 했는데 모두가 깜짝 놀랄정도로 독창적인 피아노 연주를 해서 사람들을 놀래켰지만 전쟁으로 인해 조국인 폴란드로 돌아가지 못하고 조국의 현실에 안타까워하며 피아노곡을 만드는 것에 그 마음을 담아 작곡을 했다고 합니다. 가고 싶어도 돌아갈수 없는 그 마음이 얼마나 애절하게 녹아있을까 생각하니 그 때 작곡했던 음악을 듣고 싶어 집니다.

* 피아노의 시인 쇼팽

오로지 피아노곡만 작곡했고 자신의 곡만 연주를 했다고 해요. 그리고 쇼팽은 피아노의 소리와 울림과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해 뛰어난 음악가로 평가받고 있는 거랍니다. 자신이 하는 분야의 최고가 된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이 없이는 안되는 일인데 끊임없이 피아노를 연구하고 작곡해서 쳐보고 하는 과정으로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 교과서와 함께 읽는 페이지 -

흰건반과 검은 건반의 하모니, 건반악기에 대한 설명으로 건반악기는 건반을 두드려 소리를 내는 악기로 많이들 보는 것이 오르간과 피아노입니다.

9세기엔 교회 음악의 합창반주에 쓰이던 작은 오르간이 있고 15세기 경에 나타난 클라비코드라는 소형 오르간이 있고 16 ~ 18세기경에 많이 쓰이던 하프시코트가 있어요. 16세기에는 에피네트라고 프랑스에서 많이 쓰인 작은 건반이 있는 악기가 있고 최초의 피아노는 피아노 포르테라고 오르간 모양의 피아노와 그랜드 피아노로 나뉘어지는데 가정에선 오르간 모양을 많이 쓰고 공연장에선 그랜드 피아노가 가장 많이 쓰여요.

엄마 다른 집에 가면 다 피아노도 배우고 피아노도 있잖아요. 나도 피아노 배우고 싶어요. 그래 올해는 안되고 내년부터 배우자. 너가 배우면 엄마한테도 치는거 가르쳐줘야돼? "
교과서에 어떤 내용이 나와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을 해놓고 있어서 나중에 초등에 들어가서 정식으로 음악을 공부하게 되었을때 어렵지 않게 공부할수 있을것 같아요.

- 목록

: 교과서에 나오는 음악동화 전체의 구성과 시디는 어떤 곡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한눈에 볼수 있어 너무 좋아요. 전체적으로 어떤 음악가들의 생애가 들어있고 어떤 곡을 감상할수 있는지 자세히 알수 있어 좋습니다.

2. 헨델과 물 위로 흐르는 수상 음악

헨델은 서양 음악의 어머니로 불리는 음악가인데 어릴때부터 악기를 연주하고 음악을 만들어 보는게 가장 재미있는 놀이였다고 해요.
아래편에 클라비코드의 사진과 함께 헨델의 어머니와의 이야기가 나오네요.
헨델의 아버지는 어렵게 살아서 음악은 귀족들이나 즐기는 것으로 생각해 헨델이 법관이 되기를 바랐지만 헨델은 커갈수록 그 쪽에서 멀리 떨어져 음악을 할 궁리만을 했답니다. 어느날 교회에 가서 오르간을 연주하는 것을 본 공작이 헨델을 정식으로 음악교육을 시키지 않겠냐고 제안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는수없이 차하우선생님을 찾아갔고 헨델의 연주를 들어본 차하우선생님은 헨델을 가르쳐보기로 마음먹었어요.
"엄마 여기 그림좀 봐, 피아노랑 오르간을 실이랑 종이로 잘라서 붙여서 그림을 만든것 같아요. 그렇지 이거 만드느라고 힘들었겠다. 그래요."
차하우선생님께 가르침을 받는 덕분에 궁정에 자주 드나들며 연주를 했던 헨델은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첼로 연주자였던 보논치니란 분께도 칭찬을 받을정도로 천재성을 보였어요.
"엄마 근데 이 사람 머리카락이 좀 이상해 보여요. 막 꼬여있고 그래요. 이건 있잖아 진짜 머리가 아니고 가발이야. 하얀거, 이때는 법관이나 음악가들이 가발을 쓰는게 유행이었대,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사진에 보면 이때 음악가들 대부분이 가발을 썼어요. 엄마 재미있네요. 가발을 쓰고, 더웠겠어요."

- 음악의 아버지와 어머니, 바흐와 헨델 -

두 사람의 음악이 주는 차이를 보면 바흐는 논리적인 곡을 만들어 질서정연해 보이고 헨델의 음악은 부드럽고 여유가 느껴지는 음악이었대요. 바흐가 평생 독일을 벗어나지 않고 음악에 열중했다면 헨델은 유럽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음악가로 이름했다고 하네요.

어느날 영국의 앤 여왕이 돌아가시고 게오르크 공작이 새 국왕이 되었다는 소식에 놀랐답니다. 독일에서 활동하지 않고 영국에서 활동하던 헨델을 못마땅해했거든요. 하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점을 노려서 수상음악을 작곡해 배위에서 연주를 해 왕의 노여움을 풀었답니다. 수상음악은 야외에서 즐기기위해 만든 것으로 총 20곡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왕립음악학교를 맡게된 헨델은 수많은 오페라를 만들어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었지만 얼마후 서민들이 음악을 즐기는 주 계층으로 떠오르는 바람에 인기가 떨어지고 말았지만 종교음악인 메시아를 작곡하면서 다시 인기를 얻었어요.
메시아중에서 할렐루야는 지금도 연주중엔 서서 감상하는 것이 관례화되어있다고 할정도로 유명하답니다. 종교음악이라 아직 접해본 적은 없는데 얼마나 웅장하고 멋있을까 새삼 헨델이라는 음악가가 위대해보입니다.
아이가 좀더 크다면 이런 음악을 들으러 가는 것도 좋을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아직 둘째가 어려서 나중으로 미뤄야겠어요.

- 헨델의 이 음악을 꼭 들어 보세요 -

오페라 <세르세>중 라르고와 흥겨운 대장장이, 오라토리오 삼손 서곡을 들어보라고 나와있는데 라르고는 고등 음악교과서에 늘 실리는 곡으로 기악곡으로 편곡되어 연주되기도 하는 곡이고 흥겨운 대장장이는 경쾌하고 흥겨운 곡으로 율동감이 느껴지는 음악이며 삼손 서곡은 합창보다 대사가 더 많은 종교음악으로 삼손에 대한 이야기를 주된 걸로 만든 곡이랍니다. 삼손과 데릴라라는 영화로도 많이 알려져있는 삼손을 주제로 하고 있어서 더 궁금하고 클래식으로 어떻게 표현을 했을까 궁금하네요.

음악가와 작품 해설 -

앞에서 본 내용을 여기에 다시 몇가지 주제로 요약해놓았고 작품의 분위기와 만든 배경,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다시한번 정리를 해주는 페이지랍니다.
음악의 어머니 헨델은 독일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생애를 마쳤고 주로 종교음악인 오라토리오를 많이 작곡했고 <왕궁의 불꽃놀이> ,<수상음악>등으로 널리 알려졌어요.

- 교과서와 함께 읽는 페이지 -

* 화음: 서로 다른 소리들이 함께 울릴때 이 섞인 음을 화음이라고 해요.

* 협화음:음이 섞여서 조화롭게 듣기 좋은 소리가 나면 잘 어울렸다는 뜻에서 섞인 음들이 불 편하고 듣기 싫을때는 잘 어울리지 못했다는 뜻에서 불협화음이라고 해요.

초등 3학년이상에서 화음에 어떤 이름이 있는지 종류와 악보를 그려놓고 자세하게 설명해 놓아서 음악이나 피아노를 막 배우는 아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수 있어요. 피아노를 배우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피아노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도움이 될거 같아요.

3. 소리꾼과 판소리 다섯 마당

그냥 우리 나라의 음악이나 풍습등에 간략하게 나오는 것을 많이 봤는데 이렇게 정식으로 책한권에 판소리와 소리꾼에 대해 설명해놓은 책은 처음입니다.
우리 나라의 음악이 클래식 음악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데도 클래식은 고급스럽고 우아하다 생각하고 우리의 민요나 판소리는 떨어진다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건 아무래도 대중적으로 즐기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아리들이 공부하고 읽어야 할 책속에 이런 우리 음악에 대한 내용이 책으로 엮어져 있어서 어릴때부터 우리것에 대한 인식을 바르게 가지고 커간다면 맥이 끊기지 않고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을 날이 멀지 않아 보여요.

아이는 책을 넘겼을때 처음 나오는 추천감수와 글과 그림을 그린 분들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페이지가 보라색이라 너무 이쁘다고 난리랍니다. 남자아이지만 예쁜 걸 좋아해서 이렇게 책이 종이색이 예쁘면 이런 책을 더 잘 보는 경향이 있어요. 칙칙한것보다 책도 예쁜게 더 좋죠.

책의 전체적인 풍이 수묵화로 되어있어서 색감과 수묵화, 내용이 잘 어우러지는 듯해 보입니다.

판소리의 중시조인 송홍록의 조카인 송만갑의 이야기로 시작이 됩니다.
송홍록은 송만갑의 큰아버지이고 동편제로 유명한 분인데 아버지인 송우룡은 당시 유명한 명창이었어요. 송만갑은 어릴때 소리를 잘 하지 못해서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듣기도 했지만 할아버지가 늘 칭찬하고 해서 기죽지 않았다고 해요.
어느날 아침 들려오는 곡소리에 일어난 송만갑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상여소리를 듣고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그뒤 열심히 노력해 소리꾼이 되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 엄마 근데 상여가 뭐예요? 그게 궁금하지? 상여는 사람이 죽었을때 안에 관이 있어서 사람을 관에 넣어 모시고 들고 가는 가마를 말하는데 외할머니 댁에 가면 그 동네에 상여를 보관하는 곳이 아직도 있고 여기는 도시라 상여가 없고 장의차로 옮기지만 외할머니댁 동네는 아직도 돌아가시면 상여로 무덤을 만드는 곳까지 옮겨가. 엄마 그럼 상여가 무섭진 않아요? 사실은 엄마도 아직 상여 넣어놓는 곳이 무섭지. 그 근처엔 잘 안갔어."

판소리는 동편제와 서편제로 나뉘는데 동편제는 힘이 있고 강하게 올려 끊는 것이 특징이고 서편제는 섬진강 아래쪽에서 나는 소리로 부드럽고 여유있는 것이 특징이라도 해요. 송만갑 어른의 집안은 동편제로 유명한 집이라고 하네요. 서편제라는 영화가 갑자기 생각이 나는데 이 영화에서도 득음을 하기 위해서 고생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수 있어요.

송만갑은 크면서 점점 소리를 잘했고 아버지로부터 호된 훈련을 받아서 나중엔 명창이란 소리를 듣게 되었어요. 엄마 가끔 텔레비젼에서 꽹과리랑 징이랑 장구치면서 하는게 풍물놀이라는 거죠? 저번에 장구선생님이 가르쳐 주셔서 나 장구도 배우고 징도 쳐봤어요. 그래 어린이집에서 배웠었지? 재롱잔치때 친구들이랑 나와서 쳐봤잖아. 그게 사물놀이라는 건데 풍물놀이하고 비슷해.

그담엔 심청가, 춘향가, 적벽가, 수궁가, 흥부가에 대한 곡조와 설명이 나오는데 처음 이렇게 판소리를 접하니 실제 판소리를 듣게 되었을때 좀더 관심있게 재미있게 들을수 있을것 같아요. 아이도 가끔 텔레비젼에서 보고 유치원에서 들어본적이 있다고 하네요. 사실 매체를 통해 잠깐씩 들어본적은 있어도 이렇게 설명과 곡조, 가사를 한곳에서 보게 된건 처음입니다. 심청가나 춘향가, 흥부가등 다섯 판소리를 마음껏 감상할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고 실제 판소리를 들어보면서 책을 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 더늠을 창조한 판소리 명창들

더늠 이란 더 넣다.라는 말에서 나온 것인데 한 사람의 명창이 새롭게 짜 넣은 판소리의 특징적인 대목이나 음악적 스타일을 말하는데 명창이라면?고 합니다.

< 흥부가>의 제비노정기를 부른 김 창 환 : " 제비몰러 나간다" 라는 대목으로 유명하다.

경상도 억양과 사투리로 독특한 맛을 낸 박녹주: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해서 독특한 소리 맛을 살렸고 얄팍한 소리보다 깊이 있는 소리를 낸 최고의 여류 명창이라고 해요.

쑥대머리의 명창으로 이름을 떨친 임방울: 일제의 탄압하에 판소리가 없어질위기에 처했을때 억울하게 옥에 갇힌 춘향이 이도령을 그리워하며 부른 노래가 쑥대머리인데 민족의 한과 설움을 토해내는 듯 불러서 이름을 떨쳤다고 해요. 한이 섞인 노래라니 머리속에 그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완창의 대가 박동진 : 보통 판소리 한마당이 세시간에서 아홉시간이 걸리는데 박동진은 다섯시간동안 <흥부가>를 부르고 아홉시간동안 <춘향가>를 완창해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 우리 전통 극음악 판소리 -

판 판소리에 쓰이는 소품으로는 가장 중요한 부채와 고수가 쓰는 북등이 있고 소리꾼이 갖추어야 할 요인으로는 인물치레와 흥이있게 공연을 끌어나가는 능력, 득음, 연기 능력을 꼽고 있어요. 판소리는 서양음악의 소프라노나 테너등의 성악가가 부르는 음악과는 확연히 다르답니다. 서양의 성악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부르는 것이자만 판소리는 저 몸속에서도 부터 토해내듯이 구성지고 무언가가 맺힌듯이 부르는 것이 특징인데 노래나 그림은 각 나라마다 저마다의 사연이나 역사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의 판소리도 민족의 한과 설움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마음을 위로받고자 불리웠던 것이 아닌가 싶어요.

- 교과서와 함께 읽는 페이지 -

풍물놀이란 일반 민중들이 즐기는 것으로 민요, 판소리등을 포함하며 민속음악에 속하는 것으로 구성하는 악기가 따로 있고 지방마다 어울리는 인원이 다 다르다고 해요.
제천의식이나 굿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풍물굿은 웃다리 풍물굿과 중부이남에서 행해지는 아랫다리 풍물굿으로 나뉜다고 하네요.

** 아이와 책을 읽고 난후 **

음악동화를 처음 접한 저와 아이 둘다 읽고 난후에 어떤걸 해볼까 한참을 고민했답니다. 그래서 옆집에 가서 실제 피아노를 보고 못치는 거지만 열심히 건반을 눌러보기도 하고 건반이 어떻게 생겨서 소리가 나는지 소리도 들어보고 왔어요. 책을 읽고 나니 더 피아노가 배우고 싶어진다고 하네요. 그리고 집에 있던 클래식 시디를 꺼내서 누구의 곡인지 살펴보고 자장가로 많이 들었던 모차르트의 자장가를 들어보고 음악동화에 들어있는 시디의 곡들도 들어보고 싶어했답니다.

잘 그리진 못하지만 책에 나온 악보를 보고 그대로 옮겨서 악보와 음표를 직접 그려보기도 했어요. 판소리 책을 보면서는 잘 못하지만 심청가나 수궁가를 운율을 붙여서 소리해보기도 했답니다. 나중에 경주에 가서 판소리를 들어볼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가서 풍물놀이와 판소리를 들어보기로 아이와 약속했어요.

그리고 우리 음악에 대해 더 알게 하고 싶어 집에 있는 다른 책을 더 찾아서 판소리와 관련한 우리 음악인 사물놀이와 풍물, 탈춤등에 대해서 알아보고 우리 나라 악기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저도 몰랐던 악기가 굉장히 많았고 생소한 것들도 많아서 아이가 이렇게 악기가 많은 줄 몰랐다고 놀라워했어요.

** 교과서에 나오는 음악동화의 특징 **

1. 재능과 감수성을 길러주고 아이의 음악 학습의 도움 역할을 해줄수 있어요
초등 교과서에 나오는 음악의 이론들과 실제 감상할수 있는 시디를 구성해 아이
가 미리 이 음악동화를 보고 들으면서 초등 음악 학습에 대한 기초를 쌓고 미리
접해볼수 있어 좋아요.

2. 총 6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음악에 대한 모든걸 알려주고 있어요.
바로크와 고전음악에선 역사적인 음악가들과 작품을 설명하고 낭만주의 음악, 민족음악과 현대음악, 세계 여러나라의 음악, 신명나는 우리 음악, 오페라등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교과서에 나오는 음악과 음악에 대한 모든 부분을 알려주고 접해볼수 있게해 체계적인 음악을 이해할수 있어요.

3. 우리 음악에 대해 아이들이 체계적으로 이해할수 있게 해줍니다.
접하기 힘들었던 국악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감상할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국악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줄수 있어요. 시디로 들어볼수 있다는 자체가 좋은 교육이 될거 같습니다.

4. 전문가의 감수가 있어 믿을수 있어요.
금난새라는 분과 이용탁이란 유명한 음악 전문가가 감수를 하셨다 하니 일단 믿음이 가고 우리 아이가 볼 책이라 마음이 놓입니다. 또한 전문가의 감수를 통과한 책이니 얼마나 체계적이고 음악에 대해 잘 설명해놓았을까싶어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5. 부록이 알차요

교과서에 나오는 학습내용이나 지식이 다양한 볼거리, 본문 사이사이에 있는 상세한 설명때문에 아이가 어려운 지식이라도 좀더 쉽게 이해할수 있어 좋아요. 피아노의 여러가지 종류와 쓰임새, 판소리에 대한 것에 대해 나와있어 초등학년 음악을 읽고 참 막막하더구요.

6. 책마다 다른 일러스트와 깔끔한 편집으로 재미있게 볼수 있어요.

책마다 다른 기법으로 그림을 그리고 만들어 아이가 호기심을 키우고 편집상태 또한 너무 보기 편해서 어수선하지 않아 내용에 더 집중할수 있어요. 책의 완성도도 높아 보여서 부모도 만족하는 책입니다. 글씨도 너무 예뻐요.

7. 어려운 설명을 각주를 달아 설명하고 있어요.

음악동화다 보니 새로운 단어도 있고 어려운 단어, 생소한음악에 대한 지식을 각주를 통해 자세하게 부연설명하고 풍부한사진자료로 현실감있는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아이는 물론 부모인 저도 새로 공부하는 마음으로 책을 볼수 있었어요.

8. 음악동화인만큼 실제 감상할수 있어 좋아요.

시디를 듣지못해 너무 아쉽지만 구성에 들어있으니 아이가 음악동화를 보면서 실제 들어보고과정에서 배우게 되었을때 이 동화를 보지 않은 아이와 비교가능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공부할수 있을것 같아요. 초등 음악의 제2의 교과서로도 손색이 없어 보여요.

** 서평을 마치며 **

아이가 유치원에서 우리 것에 대한 걸 많이 배우고 있는데 마침 집에 음악동화 세권을 받은 중에 판소리 에 대한 책이 있어 집에 있던 우리 전통문화와 음식등에 대한 책과 같이 보니 아이가 조금이지만 우리 것에 대한 걸 알게 되어서 좋은 공부를 한것 같습니다. 평소 어른인 저도 우리 문화에 대한 것은 잘 알지 못했는데 아이의 공부를 통해서 여러가지를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된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볼수 있을것 같아요.

아이도 아직 나이가 어리지만 요새 우리것에 대한걸 보기가 힘들었는데 이런 책을 통해서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해주고 체험을 하면서 점점 사라져 없어져 가는 것을 배우게 해줄수 있어 부모 마음에 적잖이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그런걸 배운다고 서로 판소리와 소리꾼에 대한 책을 가져가겠다고 해서 많이 싸웠답니다. 아이가 배운거라고 더 재미있게 보기도 했어요.

세권의 책이었지만 책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아이와 저 모두 만족하며 봤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할말이 너무 많아서 줄이기가 힘들었답니다.

음악이나 미술은 유난히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접근할수 있는 분야가 아니어서 학교 다닐때도 잘하지 못해 늘 힘들었는데 아이가 초등학교에서 음악을 공부하게 될때 이 음악동화가 있다면 훨씬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이런 장르까지 책을 열심히 만들어주셔서 초등 학습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너무 고마운 일이죠. 좋은 책이라 다른 책이 더 궁금해집니다. 아이도 뒤의 목록을 보면서 음악도 들어보고 다른 음악가도 만나보고 싶다고 난리네요.

좋은 시간을 가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파크와 헤밍웨이 관계자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서평을 마칠까 합니다. 길고 보잘것 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