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때 워낙 수학을 못했던 지라 나름 수학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닌지 아직도 가끔 꿈을 꿉니다.

수학시간에 지명을 받고 앞에 나가 칠판에 적힌 문제를 푸는데

다른 아이들은 다 풀고 들어가고

저혼자 못풀고 진땀 흘리고 있는 꿈

거기서 꿈은 끝납니다. 깨고 나서도 얼마나 허탈한지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수학책을 꺼내 쳐다보곤 하는데

이나이에 수학이라니 하면서 펼쳐본 책은 그냥 웃음이 나왔어요.

정말 무한 도전이란 말처럼 라우라와 톰 남매가 무한이란 수에 대해서

실생활속에 무한이란 수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정말 무한이라고 할수 있는지 여러가지 경우를 조사하고

풀어보기도 하면서 무한의 수에 대한 탐험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가끔 궁금해하던 그 문제를 이 남매들이 풀어보려 노력을 하죠.

해변에 있는 모래알은 총 몇개나 될까?

빗방울의 개수를 셀수 있을까?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등등 어려운 수학문제가 아닌 궁금증을 유발하는 문제들을

남매는 풀어나가고

수학책에 나오는 수학의 용어라든지 수학자들의 이야기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어요.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수학의 상식을 본다고 생각하면서 읽으니 제법

재미있기까지.

이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학교 다닐때 어렵게만 느껴서 풀지 못했던 무한대에 관련한

것들을 쉽게 이해할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수학책을 어렵게 생각해서 모든 것이 어렵고 못 풀거야 하고 살았는데

이제와서 이런 책을 보니 정말 풀이하기 나름이라는 수학도 재미있는 대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라우라와 톰 남매는 무한에 대한 여행을 끝마치고 저녁 식탁에 앉아서 결론을

 냅니다.

수학적인 것들이 모래알이나 별들처럼 현실적인가 하는 문제와

원래 수학이 다루는 대상은 모두 수학자들이 생각해낸 판타지의 산물이라고

그래서 꿈처럼 비현실적인 거라고 생각했는데 무한으로 떠나는 여행은

무한한 우주로 떠나는 여행과 비슷하다고 말입니다.

단순히 수학책에서 공식으로만 접했던 것들을 이렇게 재미있는 수학탐험으로 만나니

기분도 새롭고 어렵지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