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 제목을 접하고.. 시대소설인줄 알았는데..
<혜잔의 향낭>은 소설 속 여주인공이 운영하는 인형가게의 이름이었다.

처음엔 △잔 패밀리의 이름이 발음하기 너무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름이 가진 뜻을 알고나니.. 이름이 참 예쁘게 느껴졌다 ^^

소설 속 배경이 된 전주.
전주의 풍남문이 등장해서 넘 반가웠다. ^^
그리고 왠지... 라칸이 묵은 리베라 호텔과 
그들이 눈오는 밤 함께 걷던 태조로,  
그리고  함께 식사한 다하(茶河)도  진짜 있을것만 같아서.. 좀 설렌 기분이 들었다 ^^
곧.. 전주 지인들을 풀어서 풍남문 근처에 다하(茶河)라는 식당을 찾아보라고 해야겠다! ㅋ

혜잔과 라칸의 이야기 중간중간에 혜잔 인형들에 대한 민담, 설화등이 삽입돼있는 이야기 방식 또한 
독특했고.. 신선했다 ^^

세상에 단 하나뿐인 수공예 인형을 만드는 인형작가 혜잔과 유명한 가수 라칸이 운명처럼 만나고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뻔한 로맨스소설 같아 보일지 모르겠으나.. 한수영 작가님의 필력으로 뻔하지 않게.. 아주 예쁘고 사랑스럽게 그려졌다.
<혜잔의 향낭>을 읽고 나서.. 이 사랑스런 커플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서..
자꾸만 무한 반복해서 읽고 싶어지는.... 아주 맘에 드는 책이다 ^^

※ 이 재밌는 책을 선물해주신 드림모노로그님♡ 정말 감사합니다~!! *^^*
 
<줄거리>
혜잔은 어릴적 친구 남준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다가 이마가 찢어지는 사고를 당한다.
응급실에서 혜잔이 치료를 끝내고 나오자마자 남준은 갑작스레 혜잔에게 그동안 숨겼던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때마침 병원에 도착한 혜잔의 아버지에게 딸을 책임지겠다고 말한다.

그때부터 혜잔의 아버지는 혜잔과 남준의 결혼을 진행시키려고 하고,
남준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낄수 없는 혜잔은 친구를 잃기 싫어 고민에 빠진다.
그런 혜잔에게 기적같은 일이 생긴다.
혜잔이 오랜동안 짝사랑 해왔던 가수 라칸 카셀라스가 혜잔의 공방에 찾아 온 것이다.
혜잔에게 조카의 인형 수선을 맡기러 왔던 라칸은 혜잔의 능력을 알아보고..
영국으로 돌아가 혜잔에게 콘서트 투어 의상을 맡아 달라는 러브콜을 보낸다.

혜잔은 아버지와 남준의 결혼 압박을 피하기 위해..
라칸의 제안을 수락 후 영국에 가게 되고..
혜잔과 라칸은 함께 지내며 점점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모스크바 인형제에서 잠시 스친 적 있는 레오니드 빠블로비치 뜨로쉰이 혜잔에게 관심을 보이며
혜잔은 자신의 생일날 죽을뻔 한 위기를 겪게 된다.
사건의 후유증으로 아파하던 혜잔이 라칸의 사랑 속에 안정을 찾아 갈 때쯤..
한국에서 혜잔을 찾는 전화가 걸려오고..
혜잔은 급하게 한국으로 돌아온다.


<혜잔 인형의 이야기>

一. 임을 위해 밝힌 봉화, 미녀 한주(韓珠).

二. 해상련(海上蓮), 심청(沈淸).

三. 아버지 대신 든 검, 전사 부랑(夫娘).

四. 아름다운 장발의 관나부인(貫那夫人).

五. 백일 붉어 고운 꽃, 자미(紫薇).

六. 비련의 여인, 낙랑공주(樂浪公主).

七. 돌아오지 않는 임을 기다리며, 백발의 마고(麻古).

八. 태양을 품다, 예부인(禮夫人).

Romance, Modern, 한수영, 드림모노로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