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 - 김영수지음
<사기>는 사마천이 쓴 훌륭한 역사서이다. 고전 추천 도서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이기도 하다.
사자성어 ,옛 문장, 고사성어 이런 말들 때문에 이 책이 혹시나 사전적인 딱딱함이나 단순 지식 전달에만 그칠 것이란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사기는 참으로 깊이가 있는 날카로운 경구와 격언들의 보물창고다. 심사숙고 해야만 그 속뜻을 알 수 있는 성어들이 쉴 새 없이 등장한다." P.333
저자의 말처럼 <사기> 정말 보물창고 인듯하다. 본 독자도 아직 <사기>를 읽어 보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사기>를 읽고 싶다는 간절함이 생겼다. 물론 <사기>의 130여권 모두를 읽겠다는 것은 아니다. 사마천이 대단하다는 것을 그가 쓴 권수로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단순한 본 독자의 눈에는 그 권수만으로도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고 싶다. 특히 이 책의 저자가 쓴 책에 삘이 오고 있다.
이 책의 내용 중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사기>에서 인용한 문장도 고사성어도 아니다. 저자가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고사성어의 해설이 좋다.
본 독자는 저자의 주옥 같은 해설부분만 따로 책을 써도 될 만큼 느낌이 좋았다.
이 책은 사기에 관해서는 전문가로 유명한 김영수씨가 지은 책이다. 이 책도 그의 전문 분야답게 사기에 나오는 이야기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저자기 25년동안 공부하며 틈틈이 메모해둔 <사기>속의 고사성어 1200중에서 현재 우리 시대에 반드시 알아야 하는 300개의 명문만을 골라 담았다고 하니 사마천에 의해 한번 이 책의 의해서 한번 더 검증된 명문장들이라 할 만하다. 우리 알고 있는 몇몇 유명한 고사성어들도 사기에 실린 이야기 속에서 나오는 구절들이 많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무엇이 남았는가를 생각 하다 보니 300개의 주옥 같은 명문장을 읽었다는 보람은 그다지 중요치 않음 깨닫게 된다.
300개의 명문 중 단 하나라도 내 것이 된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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