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베이킹을 좋아하기에
이것저것 책도 많이 사고 레시피도 다양하게 비축한 탓에
더 이상 왠만한 베이킹 서적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요 책, 사계절의 홈베이킹은 '女心'를 자극하는 멘트!
"다이아몬드보다 여자의 마음을 달래주는 스위트한 케이크'라는
소개 문구에서 맘에 확 열렸다.
뭔가 코드가 통할 것만 같은...

그래서 더 살펴본 이 책,
결론은 어쩜 독특하다!!

기존에 출시된 수많은 베이킹 책과 달리,
아담한 그 외관 또한 그렇지만 주제가 '계절'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사계절을 지내면서
그 계절, 그 분위기에 함께 하면 좋을 만한 디저트들을
가득 선보인다.

이를 테면, 딸기가 제철인 봄에 즐기는
딸기 슈거볼, 딸기 마블 쿠키, 딸기 비스퀴 롤케이크, 딸기슈 등등.

흔히 박스 채로 가득 구입하는 한 개의 재료를 가지고
하나가 아닌  다양한 디저트를 시도해 볼 수 있도록 한
세심하고도 알뜰한 구성이 이 책의 매력이다.

 더불어,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레시피로만 가득 채운 게 아니라,
계절을 여는 감성적인 끄적임과 함께
베이킹 마니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숍과 카페들..
여자라면  애정할 만한 '예쁜 그릇들'..그리고
디저트에 빠질 수 없는 홍차와 스콘의 단짝인 클로이드크림 제조법까지
마치 저자의 다이어리를 엿보는 듯
아기자기한 정보들이 간간히 재미를 채워준다.

개인적으로 봄까지만 보고도
이 책에 대한 애착이 급상승했을 정도로
소개하는 디저트 하나 하나가 버릴 게 없었다.
물론, 단계별로 상세하게 적혀 있는 설명과 포토샷은 기본!

간만에 정말 맘에 드는 베이킹 책을 만난 기쁨에
이 연말이 더 달콤하게 행복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