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풍기는 말랑말랑한 느낌과 표지의 그림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책을 펼치고 책속에서 한참이나 행복했다...

제목인 줄리아의 즐거운 인생이 아닌 나의 즐거운 인생이 되고 있는 느낌...

아 그러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줄리아가 즐거운 인생을 보낼수 있었던 것들중에 나에게 없는 두가지가 너무 크다...

요리와 프랑스라는 도시...

나도 프랑스에서 몇년을 보내면 줄리아처럼 프랑스 요리에 푹빠질수 있을 까...

파리에 대한 묘사들, 프랑스 사람들과 문화와 요리에 대한 것들이 너무나 상세하게 묘사되어있어

읽고 있으니 줄리아에 대한 부러움을 넘어 나자신이 그속에 속해있지 못해 속상한 마음도 느끼게 했다..

하긴 몇년전 파리의 어느 레스토랑에서 맛보았던 홍합요리의 변신은  참 인상적이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가끔포장마차에서 한그릇에 몇천원에 파는 홍합이 

파리에서는 와인이 들어간 요리로 레스토랑의 어엿한 메뉴로 자리잡아 

서빙되는 것이  참 어색했었는 데..

파리에서는 홍합에도 와인이 들어간다며 일행과 한참 이야기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여러가지가 인상적이어서 나중에 여행으로 일회성이 아닌 

그 도시에 사는 사람처럼 몇달이라고 살아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적금을 들기도 했는 데 아직 그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인인 줄리아가 세계 2차 대전때 만난 남편을 따라 파리와 마르세이유에 살면서 

직접 겪은 프랑스 요리와 문화에 대한 것들..그리고 그 열정으로 나온 책의 출판.. 

급기야 프랑스 요리를 미국실정에 맞게 소개하기도 하였다.

줄리아가 미국에서 요리의 대모가 되기까지의 상황들도 흥미진진하다...

남편의 쌍둥이 동생의 손자와 함께 작업하여 나온 이 책..

그래서일까 책이 참 따뜻하다...

인생을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살으셨던 줄리아 할머니...

외국인인 사람에게 우리의 할머니라는 호칭이 이렇게 잘 어울리기는  힘들것같다..

그러나 호칭은 줄리아 할머니가 무척 적당한것같다..

이 책의 주인공인 줄리아를 메릴 스트립이 출연하여 연기하는 영화가 곧 나온다고 하니 

무척 더 기대하고 고대하게 된다..

인생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영화를 보는 것은 언제나 행복한 일이니깐..

그녀가 요리프로그램에서 늘 마지막에 하던 말..

bon appetit-보나페티......맛있게 드세요^^로 끝맺음을 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