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 요즘은 특히나 그 나라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많은 것 같다.
예전에는 일본어를 배워도 그다지 쓸 일이 많지 않았지만,
요즘은 아르바이트를 봐도 일본어 가능자 우대를 하는 경우도 많고,
밖에 나가서 간혹 길을 헷갈려하는 일본인들과 대화를 할 기회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시험 일본어에 너무나 익숙하다.
또 우리는 너무나 한국말스러운 일본어에 익숙해있다.
때때로 뜻이 통하기도 하고, 딱딱하지만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가곤 하지만,
늘 몇 프로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든다.
하지만,
다짜고짜 펼쳤던 이 다짜고짜 일본어 바로잡기가 어느 정도 도움은 될 수 있을 것같다.
크게 잘못된 일본어를 주제로 시작하는 본문 - 바로 잡기 - 알아둬야 하는 표현 - 일본에서 쓰이는 어휘 - 일본 문화를 알아보는 코너로
각 챕터를 구성하고 있는 이 책은 풍부한 예문을 중심으로 저자가 느꼈던 한국인들의 당황스러운 표현들을 고쳐나간다.
또 한국에서 사회적으로 유행하는 어휘들인 백수, 백조, 캥거루족 같은 어휘들이 일본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실제로 본인 같은 경우는 일본의 쇼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서만 봤던 어휘들이 등장해 소소한 재미를 느끼기도 했고,
다양한 일러스트들을 통해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교재'라는 특성을 무마시키는 센스에 감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일본어의 기초(문법과 어휘)가 어느 정도 되어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인지,
간단한 단어들이나 문법은 설명이 자세하지 않거나 건너뛰는 경우가 많으니,
왕초보 중의 초보라면 다른 책과 병행해서 참고하는 식으로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
또 마냥 '교재'식이 아니라 하나의 '일본어 지침서'같은 느낌임으로
후루룩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반해서,
중간 중간 연습문제나 우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코너(문제나 퀴즈식으로)를 마련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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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하긴 하지만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