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09년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이 아니었다면 쭈~욱 몰랐을 책입니다..

 

아카데미 최다 8개 부문 석권, 골든글로브 4개 부문 석권한 영화의 원작..

 

<슬럼독 밀리어네어(Q&A)>..개인적으로는 원작이 있는 영화는 꼭 원작을 보고난 다음에..

 

챙겨보기에 이번에도 영화의 유혹을 어렵사리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근래 책에 부쩍 관심이 많아져서 한 주에도 많게는 4권, 적게는 2권정도 책을 보고 있습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근래에 봤던 책 中에서도 가장 훌륭한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한 번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재미도 재미이거니와 인도라는 나라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힌두교와 이슬람교, 기독교 사이의 분쟁과 도시의 외곽 슬럼가의 모습, 돈을 벌기 위해 버려진 아이들을

 

장애아로 만들어 구걸시키는 모습, 딸 중 한 명은 반드시 창녀로 만든다는 한 마을의 모습 등등

 

이 소설을 원작으로한 영화는 인도내에서 상영금지조치까지 내려졌을 정도입니다..

 

 

이 책은 주인공은 "람 모하메드 토머스"입니다..태어나자마자 성당의 버려진 아이였지만...

 

신부님의 사랑으로 자라게 되면서 힌두교, 이슬람교, 기독교적 특성이 들어간 이름을 얻게 됩니다..

 

TV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사상 처음으로 10억루피라는 어마어마한 상금을 도달하게 되고,

 

사기였다는 프로그램 제작사의 고발로 경찰에 체포되어 고문을 받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고문을 받는 중간에 "스미타"라는 변호사가 들어와 고문은 중단되고..

 

토마스는 스미타에게 어떻게 퀴즈의 답을 알고 있었는지 자신의 과거를 얘기하면서 이야기는 진행이 됩니다..

 

 

이야기는 퀴즈의 순서에 맞춰서 진행되기에 토마스가 얘기하는 과거는 시간에 순서에 따르지 않지만,

 

각 장의 이야기는 중요 인물 몇몇을 제외하고는 시간의 순서에 큰 제약을 받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칫하면 이야기가 헷갈릴 수도 있죠..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인도라는 나라의 모습을 다양하게 담아냈다는 점입니다..

 

엄격한 신분제도, 부패한 경찰관료들, 빈민가의 아픔, 발리우드로 불리는 인도 영화계의 이야기가 있고..

 

킬러의 이야기도 있고 나이든 여배우의 우울한 이야기, 또한 람이 사랑하는 니타의 이야기 등등

 

장르를 넘나드는 각 장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마치 여러권을 동시에 보는 듯한 재미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재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작가인 "바카스 스와루프"는 행운은 그냥 만들어지거나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람이 <행운>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자기 삶에 정직했으며 충실했기 때문입니다...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이라 해도 퀴즈쇼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학교구경도 못한 람은 누구보다 자신의 삶에 정직하였기에 행운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퀴즈쇼의 정답은 바로 그의 인생이었던 것입니다..

 

"왜 행운의 동전을 던져버렸나요?"

 

"이젠 더이상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행운은 내면에서 오는 것이니까요."

 

 

 

 

슬럼독밀리어네어, 비카스스와루프, 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