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처음 느낀 점은 이 책은 연애 중이며 결혼을 앞둔 연인들이 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공부하는 것처럼 연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사랑을 하면서 나아간다. 그래서 항상 행복함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감정을 느끼면서 성장해간다. 사랑을 하면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하게 되는데 결혼은 현실이라는 것이 따른다. 그래서 연애할 때처럼의 사랑과는 참으로 다르다. 이 정도의 말은 결혼 전의 나도 알고 있었다.

 

이 책은 연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 이야기를 덤덤하게 풀어나간다. 우리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책의 진행도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재미있다. 그 안에서 같은 상황을 두고 남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와 여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엿볼 수 있다. 그 안에 왜 그런 차이가 있는지도 재미있는 정보가 이야기와 함께 어우러져 진행이 된다. 읽기에 부담스럽지도 않고 쉽고 정말 유쾌하며 알찬 책이다. 글을 읽으면서 글쓴이의 관찰력과 표현에 놀랍고 사랑에 대한 지혜를 나눠 주어서 정말 고맙다.

 

나의 상대편을 이해하고자 하는 맘이 있지만 답답한 것이 사실이다. 상대편의 생각을 모르겠다. 나와 생각하는 방향과 진행이 다르고 시각이 다르다. 정말 어떤 상황에서 마찰이 올 때는 그 답답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 결혼을 하면 연인 때보다 그런 일들이 더욱 많아진다. 나와 그의 문제로 부닥치는 것 이아니라 더 나아가 그와 그녀의 가족에 의해 부닥치는 가족문제들이 다가온다. 그때 서로를 위해 그와 그녀의 감정을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 아픔을 느낀 상대편의 상처를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이해심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행할 수 있는 힘은 서로를 아끼는 사랑하는 맘이 전제되어 있다.

 

특히 글쓴이는 사랑의 열정을 환상으로 이야기한다. 사랑을 냉정하게 차분하게 볼 줄 아는 것이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는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그래야만 서로가 배려하고 더 잘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뜻한 충고가 고맙다. 결혼한 내가 이 책을 지금 읽었는데도 이렇게 좋음을 이야기한다. 지금 읽게 된 것이 아쉽기만 하다. 결혼 전에 봤음 더욱 좋았을 것 같다. 그 만큼 사랑을 성숙하게 진행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