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은 다림의 [요술쟁이 젤리 할머니]이에요. 젤리 할머니는 일요일이면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준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 손녀의 말을 귀담아 들어 주는 것처럼 말이죠. 사람은 젤리 할머니 귀에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는답니다. 크고 작은 고민들을 들어주는 할머니 덕에 사람들은 저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한층 가벼워진 발걸움으로 돌아가게 되죠. 우리도 마음의 고민을 누군가에 말만해도 기분이 한결 나아지듯 말이에요. 사람들은 보답으로 작은 씨앗을 하나씩 주고 간답니다.

  

차례를 기다리던 아이는 씨앗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젤리 할머니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게 되죠.

다음날 아침 할머니는 씨앗을 가득 담고 광장으로 가서, 입으로 후~~입바람을 불면, 씨앗들은 예쁜 풍선들이 되어 날아간답니다. 아이들이 너무 행복해한답니다. 사과나무에도 새빨간 사과가 주렁주렁 달리고 말이죠.

 

언덕길을 올라가던 할머니는 씨앗 하나를 발견하고는 꼬마아이 것이란 것을 알게 되죠. 정원에 씨앗을 뿌리자 예쁜 꽃들이 한가득 피어납니다. 날이 저물자 밤하늘에 등불도 직접 달아 준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이를 만나 젤리 할머니는 예쁜 화분에 아이의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매일매일 관찰하면서 기다립니다.

결국 기다림 끝에 새싹이 올라오고, 꽃이 피어났답니다. 아이의 얼굴에는 미소가 그려집니다. 이젠 아이의 근심도 말끔하게 사라졌네요.

  

아이는 엄마 아빠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는것 같아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뿐이죠. 아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아이의 근심과 걱정을 없게 하는 가장 큰 손길이겠죠.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해주는 것만으로 부모의 역할을 다했다고 한다면 아이는 분명 슬퍼할겁니다. 오늘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해주세요. 아이는 사랑을 먹고 크는 보물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