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이뤄 주는 황금 올빼미 꿈표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호기심이 발동한 우리 아이예요.

아무래도 소원을 이뤄 준다는 글귀에 마음이 쏠린 듯 싶어요. 도대체 어떤 내용의 책일까

궁금했는지 금방 책 속에 빠져 버리더라구요. 이 책의 주인공인 태오는 꿈속에서 황금 올빼미

꿈표를 받게 되요. 태오는 교내 어린이 씨름 대회에서 우승할 만큼 힘이 센 아이예요. 태오네

반 친구중에는 말라깽이굼벵이멍청이라 불리는 세민이라는 친구가 있어요. 반 친구들은 세민

이를 싫어하지요. 태오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그러던 어느날 태오와 세민이는 지각을 하는

바람에 짝이 되지요. 태오는 소원을 이뤄주는 황금 올빼미 꿈표를 세민이에게 주고 말아요.

꿈표를 돌려 받고 싶은 태오는 세민이가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보게 되요. 그 변화되는 모습을

보고 꿈표 때문이라는 생각에 태오는 아쉬움이 많이 남게 되지만 그 속에서 찾게 되는 행복감

이란 그 어느것에 비할 바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요즘 워낙 학교 폭력이나 왕따

문제가 심각한지라 혹시나 우리 아이가 그런 일을 당하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예요. 솔직히 우리 아이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지만 가해자가 되라는 법은 없으니까

우리 아이부터 제대로 된 마음가짐과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해 보는 것

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이제 점점 사춘기가 시작될 것 같은데 아이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예전에는 아이에게 무조건 공부하라는 소리만 했었는데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아이가 제대로 된 인성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남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함을 느낄 수 있지 않

을까 싶네요. 이 책을 읽고나서 아이 스스로 친구관계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