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 맘 때 "어떻게 하면 책을 잘 읽을까?"라는 질문으로 부터 시작된 아이들을 향한 나의 독서교육은 논술을 시켜야겠다고 마음 먹고 교재를 사고 선생님을 모셔 수업을 진행했다. 몇 달간은 좋은 선생님 덕에 아이의 모습도 변화됨을 느꼈다. 아이에게 열정을 갖고 대해 주셨던 선생님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다른 선생님이 오시면서 아이의 수업은 중단되었다.  새로오신 선생님에게서는 어떠한  열정도 느끼지 못해서였다. 그리고 마음 먹었다. 어렵지만 힘들지만 내 아이 만큼은 내가 가르쳐 보고 싶다고 그래서 택한 것이 독서였다. 독서에 대한 관심은 나만이 아니라 많은 부모들이 갖고 있는 공통된 화두일 것이다. 좋은 책을 읽기 위해 바른 아이로 교육하기 위해 많은 육아서와 교육서를 읽었다. 그러나 이번에 만난 <책 읽는 엄마 책 먹는 아이>책은 이론서에 그치는 그간의 책들과는 다르게 한복희 선생님의 15년 간의 독서지도 경험을 통하여  각기 다른 성향을 지닌 아이들을 대하면서 몸소 체험한 체험기와도 같은 실전 가이드였다.

15년이란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었음에 긴 시간동안 한결 같은 마음으로 곧은 길을 걸어 오신 한복희 선생님의 열정이 부러울 따름이었다. 책 속에서 꿈을 찾아 떠나는 신나는 여행으로 제 1장에는 우리 엄마가 책을 읽어요!  제 2장 우리 아이가 책을 읽어요!  제 3장 독서지도 방법으로 점차 변화 되어지는 아이들의 모습과 독서를 통한 체험기가 담겨져 있다. 또 한복희 선생님의 독서수업을 통하여 08년도 고려대에 합격한 준영 군이 선생님 께 전하는 편지에서는 선생님의 교육을 통해 변화되었던 대표적인 성공모습이었다. 독서는 대학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해 준 사례였다. 선생님에게는 다른 분들과 다르게 뭔가 다른 것이 있었다. 책 속 많은 사례들로 책을 읽는 가정의 자녀들 또한 독서교육이 날로 치솟을 것이라 생각된다. 부모의 변화없이는 아이의 성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먼저 변화하고 아이가 변화되는 일이야말로 진정으로 바라는 행복이고 기쁨 일 것이다.

세상 책 중에서 가장 좋은 책을 꼽으라면 그건 '엄마'라고 한복희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아이들은 엄마를 통하여 엄마가 하는 말부터  행동까지 그대로 보고 배운다는 것인데 이 말에 적극 공감이 갔다. 보여 주는 것을 통하여  책을 읽고 자신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일이야말로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감명일 것이다. "내가 세상의 중심이다. 과거나 미래에 살지 말고 지금 현재를 즐겨라 그것은 선물이다."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는 구절이다. 이 말이 너무 좋아 나의 수첩 속에 메모 하고는 늘 마음속에 새기고 다녔다. 누구나 내가 원하는 삶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다. 내가 가꾸고 이루어 내는 변화에서 비로소 내가 원하는 삶의 시작을 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