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선교훈련을 받을 때 가장 처음으로 부여받은 과제가

오스왈드 스미스라는 이름의 노 선교동원가가 1959년에 쓴

「선교사가 되려면」이라는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이었다.

 

평생을 선교와 선교동원 사역에 헌신해 온 저자의 피 맺힌 간절함이 담긴 책으로,

일반적인 '관심자'가 아닌 선교사의 입장에서

어떤 각오를 해야 하나를 절감하게 해 준 책이었다.

 

그러나 쓰여진 지 수 십 년이 지난 책인지라,

급변하는 세계현실과 선교현장의 반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서구 위주의 일방향 선교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책의 어투와 뉘앙스가 매우 '권위적'이고 '고답적'으로 느껴져서

만만찮은 거리감과 거부감이 유발되었다.

이러한 점은 선교와 훈련 자체에 대한 감정으로까지 이어졌다.

 

 

선교라는 주제를 담은 수 많은 책 중에서,

이 책 외에 선교 입문서 역할을 할 만한 책이 그렇게나 없을까?

이후 선교훈련의 필독서, 그리고 훈련 중 및 후의 참고서로

선교에 대해 꽤 많은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책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얼마 전 교회에서 진행된 선교학교 강사로 온

선교한국 한철호 위원장이 2008년에 낸

「한철호의 선교 아이디어 51」이라는 책을 읽게 되면서,

그 오랜 의문과 탐구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야말로 '유레카'였다.

일반 성도들, 특히 선교에 관심이 높은 청년대학생의 눈높이에서 쓰여진

읽기 쉬우면서도 선교의 핵심내용과 최근의 이슈까지 빠짐 없이 담고 있는 책이다.

 

특히 여전히 선교가 높은 담벼락 같이 느껴지는 이들에게,

선교란 특정의 소수 헌신자들의 전유물이 아니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삶을 통해 영광받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응답이라는 대답은 명쾌하면서도 도전적이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에게 합당한 선교의 부르심과 실제적인 지침을 보게 될 것이다.

또한 각 개인적 차원 뿐만 아니라, 교회적 차원에서 선교에 대한

바람직하고 현실적인 접근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가히 '현대 한국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최고의 선교 가이드 북'이라 이름 붙여도

손색이 없는 책으로, 자신을 향한 주님의 계획에 관심있는

모든 성도들의 적극적인 독서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