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성경 잠언의 한 구절이다.

쇠는 자신보다 단단한 물질로 연마해야만 날카로워 진다.

 

 

징기스 칸이 있기 위해서는 친구이자 라이벌인

'자무카'의 존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첫 만남 때 부터 자무카의 존재감은 테무친을 훨씬 뛰어넘었다.

「말에서 내리지 않는 남자」 그 세 번째 권은

바로 자무카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다란 족의 지도자였던 아버지가 간악한 자들의 흉계에 빠져 죽게 되고,

자무카 또한 자신을 찾아 제거하려 드는

적들의 서슬 퍼런 칼날을 피해

다른 부족들 사이에서 노예로 살아야만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나하나 준비하여 탈출하였고,

마침내 다시 족장의 지휘권을 되찾게 되었다.

 

 

그 동안 봐 왔던 징기스 칸의 일대기에서

자무카라는 인물은 가장 표독스럽고 잔인하게 묘사된다.

그 만큼 징기스 칸에게는 가장 껄끄러운 경쟁자이자 적이었기 때문이다.

나이에 걸맞지 않는 냉정함과 침착성 가운데

두뇌 회전 또한 비범한 그는

한 부족의 지도자가 되는 것을 넘어

전체 초원을 지배하는 자리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바로 이런 사람이 테무친과 함께 있었기에

테무친 또한 연단을 받아

그 토록 대단한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이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펼쳐질 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