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캄쾀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아프리카 말라위의,
하늘에서 비가 오기만 바라면서 사는 가난한 부모님을 둔
평범한 아프리카 소년이다.

오랜 가뭄으로 식량 살 돈 조차 없는 가정 형편에
수업료를 낼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중학교를 중퇴하게 된다.


그러나, 윌리엄의 삶은 거기에서부터 시작된다.

평소에도 과학과 기술에 관심이 많았던 캄쾀바는,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 나온 풍차를 실재로 만들어서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자신의 집에 불을 밝히고
물이 없어 가물면 말라 죽고 마는 밭에 물을 대는 꿈을 꾼다.

쓰레기 장을 뒤지면서 고물을 주워 모으고,
기회 있을 때마다 일을 해서 돈을 모으기도 하고,
주위 친구들의 자발적인 도움도 얻으면서
그림으로만 보던 풍차를 만들게 되고
이 풍차는 그의 마을 뿐만 아니라
말라위, 아니 아프리카와 전 세계에서도 유명하게 되어
윌리엄에게 교육의 길을 열어 준다.


그저 그런 신데렐라 스토리라고?

이 책에서 가장 나의 주목을 끄는 내용은
그들이 겪었던 상상을 초월하는 고난의 서술이었다.

먹을 것이 없어서 벌어지는 끔찍한 참상과
어린 윌리엄과 다른 사람들이 감당해야만 했을 고통의 무게감은
내가 짐작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윌리엄이 보여 주는
놀라운 의지에 경의를 표하며
지금 쓰러진 이 자리에서 나 또한 최선을 다해
일어나야겠다는 각오를 가지게 한다.


윌리엄의 한국어판 서문의 한 내용을 인용해 본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은 제가 처했던 것과 같은 상황에 있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일 그렇게 힘든 상황과 싸우고 있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우리에게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강하며,
우리의 몸과 마음은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꿈을 믿고 포기하지만 않으면 말입니다.

꿈을 그릴 수 있다는 건 그 꿈이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꿈을 붙잡을 때까지 쉬지 않고 나아가야 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윌리엄 캄쾀바와 그의 가족,
그와 함께 꿈을 이뤄 나가는 귀한 친구인 제프리와 길버트,
윌리엄을 도와 주는 수 많은 이들을 만나게 되며
인생이란 혼자가 아닌 함께 꿈을 꾸고 이루는 것임을
새삼 절감하게 될 것이다.

나와 같이 현실이 너무나 절망스럽게 느껴져서
다른 꿈을 꾸기가 사치스럽게 생각된다면,
이 책을 통해 희망의 끈을 잡아 나가게 되길 진심으로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