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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절에는 이탈리아가 명실공히 
문화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오래 갈 수 없었던 것은
그 당시 이탈리아는 베네치아, 피렌체, 제노바, 밀라노 등등으로
갈갈이 찢겨져 있었기에
문화의 지속적인 부흥을 위해서 꼭 필요한
지원을 해 줄 수 없었다.


그 후 문화의 맹주 역할을 해 온 나라가
바로 프랑스이다.

특히, 바로크 시대 이후 미술에 있어서 프랑스 미술은
곧 서양 미술 자체를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미술을 제외한 여타 분야에서는
프랑스는 일류라고 자임하기 어렵다.

특히 음악은 이탈리아의 오페라와
독일/오스트리아의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 등이 최고로 인정받았고
프랑스는 그저 변방에 불과했다.


20세기가 되어서 프랑스는
양 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영국과 더불어 세계의 패권 자리를 내어 주고
조용히 지는 해가 되어야만 했고,
새 세기에 새롭게 등장하는 문화에서도
그저 색다른 정도로만 취급될 뿐이었다.

그러고서 다시 세기가 바꼈고,
서로를 이웃이 아닌 적으로 간주하고
칼을 갈아대던 인류 앞에 펼쳐진 미래는
아무런 희망 없는 ’디스토피아’이다.


홍세화 님의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통해
’똘레랑스’라는 프랑스 말이 널리 알려졌다.

똘레랑스... 상대방의 다름을 세상과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해 주는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의 태도이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프랑스의 문화미를 가장 잘 느끼게 해 주는 쟝르가
뮤지컬이 아닐까 한다.

기존의 미국 브로드웨이 계열과 영국 웨스트엔드 계열과의
뚜렷한 차이를 보여주면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단일 민족’이라는 고정관념에 박혀서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이웃들을
다름이 아닌 틀림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국제화 시대에 걸맞지 않는 저질인 인간들이 많다.

우리와는 다르지만, 너무나 고품격인 예술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존중의 마음을 배우고 체득할 필요가 있다.

그게 안 되면, 아무리 747 아니라
747 할아버지가 되어도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다.
된다 하더라도, 전 인류에게, 그리고 자신들에게마저
궁극적으로 재앙일 뿐이고....
 

프랑스 뮤지컬은 음악과 무대, 연기와 안무 등에서
과연 고품격 예술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 준다.

이건 결코 문화사대주의가 아니다.


무슨 말이냐고?  직접 확인들 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