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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뮤지컬의 하나로 꼽히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캣츠>는,

가장 먼저 장기 뮤지컬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작품이다.

지금은 <오페라의 유령>과 <레미제라블>에 의해 기록이 깨졌지만,

21년 동안 8950회의 공연이 있었다.

이럴 수 있었던 것은 보고 또 보는 매니아들의 존재 때문인데,

이들은 각각의 고양이에 맞는 사연까지 붙여줄 정도로

이 뮤지컬에 유난한 애정을 보였다.

어느 아는 분 집에 갔다가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 관한

수 많은 자료에 기겁을 했던 기억도 난다.

그런데 나 자신이 어떤 대상에 대해 그렇게 될 꺼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가 바로 그것이다!

번역가와 평론가가 나니아를 읽고 '토의할 꺼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쓴 책인

홍종락, 정영훈 <나니아 나라를 찾아서>를 읽은 것은

본격적인 '나니아 빠'로써의 행보의 신호탄 정도가 될 것이다.

이 책은 키워드와 스토리로 독자들에게

보다 깊이 있는 나니아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1부가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면,

스토리 중심의 2부를 먼저 읽은 다음

1부를 읽어도 전혀 무방하리라 보인다.

무척 재미 있으면서도 만만치 않은 작품과 인간에 대한

이해가 담긴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예전과 같지 않으리라"

조선 정조 때의 문인 유한준의 글로,

유홍준 교수의 스테디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잘 알려진 문구이다.

딱 이 책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니아 나라를 찾아서>를 통해 독자들은

보다 깊이 나니아와 루이스에 대해 알게 되고,

결국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루이스는 자신의 신앙을 삶을 통해 살아냈던 사람이다.

너무나 힘든 상황 속에서 써낸

그의 유쾌한 상상력이 발휘된 <나니아 연대기>는

이로부터 파생된 허섭스레기들과는

분명한 차별성을 가진 보물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