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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혼성그룹 '아바(Abba)'의 주옥같은 명곡들로 만들어진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가장 가슴을 울렸던 곡은

"The Winner takes it all"이다.

이긴 사람이 모든 것을 다 갖고

패자는 아무 것도 갖지 못한 채

쓸쓸하게 남게 될 뿐인 것은 사랑 뿐만이 아니다.

적자생존을 위한 무한경쟁은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가 아닐까?

전략과 무력을 동원하여 최후의 승리자가 되고자 하는 것은 본능이다.

허영만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 네 번째 책은

초원 최후의 승리자가 되기 위한 처절한 싸움의 시작을 다루고 있다.

형제의 의를 맺었던 테무친(칭기스 칸)과 자무카,

그리고 케레이트 족장 토그릴은

저마다 자신이 최후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한다.

칭기스 칸의 몽골은 자무카의 군대에 의해

죽음 직전까지 이르는 참담한 패배를 겪었다.

승리를 위해 신뢰와 우정 등의 모든 가치는

그저 이용당할 뿐이라는 게 비참하고 씁쓸하다.

하지만 이것은 아무리 피하고 싶어도 직면해야만 할 현실이었다.

흔히 현대를 '승자 독식 사회'라고 한다.

인간을 극단적인 경쟁으로 몰아넣는 신자유주의 질서는,

지금 이 세상을 이러한 끔찍한 경쟁으로 몰아 넣으려 드는 것이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일까,

아직은 노력하면 피해 갈 수도 있는 상황일까?

가슴이 답답하고, 심경이 복잡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