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The Man of Lamancha)>는,
세르반테스의 원작 <돈 키호테>를 바탕으로 각색한 희곡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흥미로운 것은,
극작가인 세르반테스가 재판에 대한 자신의 변론으로
공연의 형식으로 자신이 세상에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죄수들과 함께 들려주는 형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196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공연은,
탄탄한 스토리와 스페인 풍의 매혹적인 음악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켜
이듬해 토니상 7개 분야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공연되고 있는 명작이다.


국내에서는 2005년에 처음 공연을 하였는데,
돈키호테 역으로는 중견배우 김성기와
<오페라의 유령>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목받던
신예 류정한이 더블 캐스팅 되었고,

... 알돈자(둘시네아) 역으로는
<마리아마리아>의 강효성과
<오페라의 유령>,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이혜경이
맡아서 열연을 펼쳐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을 일으켰다.


2년 후인 2007년에,
어린 시절 누나가 공연하는 이 뮤지컬을 보고
뮤지컬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는 조승우와
개그맨 출신의 신예 정성화가 돈 키호테 역을,

... 폭발적인 가창력과 표현력의 김션영과
새롭게 주목받는 윤공주가 알돈자 역을 맡아서
다시 <맨 오브 라만차>의 열풍을 일으켜
이듬해인 올해 류정한/정성화, 윤공주의 공연에 이르렀다.


지난 8월, 류정한/윤공주의 공연을 보던 중
공연장에서 류정한의 2005년 o.s.t를 구입해서 듣다가,
윤공주의 노래가 듣고 싶어 2007년 o.s.t를 듣게 되었다.

2005년 음반이 <맨 오브 라만차>의 전곡을 통해
음반을 통해 뮤지컬을 다시금 경험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면,
본 2007년 음반은 조승우/김선영, 정성화/윤공주로 캐스팅을 이뤄
각각 19곡 씩을 들려 준다.

개인적으로는 조승우/김선영의 황금 콤비의 1번 cd보다
이 뮤지컬을 통해 알게 된 정성화/윤공주의 2번 cd를 더 즐겨 듣는다 ^^;;
무대에서 맛보았던 류정한/윤공주... 최고였다!!!


01. 서곡 Overture 오케스트라 
공연 전에,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맨 오브 라만차>의 주요 곡들을 들려준다.


02. 감옥 Prison Scene - Opening
배경인 감옥의 처연한 느낌을,
스페인 집시 풍의 노래로 부른다.


03. 맨오브라만차 Man Of La Mancha
죄수들 앞에서 공연의 형태로 자신을 변론하게 된 세르반테스가
악을 물리치는 정의의 기사 라만차의 돈키호테가 되어 부르는
행진곡 풍의 경쾌한 곡이다.


04. 다 똑같아 It’S All The Same
돈키호테와 산초가 묵게 된 여관에는
’알돈자’라는 여인이 있었다.
어릴 적 부모를 여의고 여관 심부름꾼으로 비참하게 살던
알돈자가 부르는 냉소적인 곡이다.  


05. 둘시네아 Dulcinea
그러나 돈키호테에게 알돈자는 
그토록 그가 찾아 헤매던 레이디 둘시네아였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바치는 칭송의 노래,
이를 비아냥거리는 여관 여주인과 노래몰이꾼의 노래로 이어진다.


06. 그 분의 생각뿐 I’M Only Thinking Of Him 
한편 돈키호테가 기사 여행을 떠났다는 소식에
걱정이 된 조카 안토니아와 가정부, 오랜 시절 그 마을의
신부로 있었던 세 사람이 부르는 곡이다. 


07. 그 분의 생각뿐Tag We’Re Only Thinking Of Him
키아나의 조카 사위가 될 닥터 까라스코와
신부가 부르는 노래이다.
까라스코는 키아나(돈키호테)의 뒤를 좇을 것을 결심한다.


08. 좋으니까 I Really Like Him
빨래하던 알돈자는 자기 주변에 서성거리던 산초를 불러
왜 돈키호테를 따라다니냐고 물어보고
이에 그저 좋아서 그런다는 산초의 노래이다. 


09. 내게 뭘 원하나 What Does He Want Of Me?
알돈자는 이러한 돈키호테와 산초에 대해 여전히 이해를 못하지만,
조금씩 마음이 동화되어 간다.


10. 새야, 작은 새야 Little Bird, Little Bird
둘시네아를 향한 돈키호테의 심경을,
합창의 형식으로 들려주는 노래이다.
스페인의 세레나데 풍의 곡이다.


11. 이발사의 노래 The Barber’S Song
한 이발사가 머리에 면도 대야를 뒤집어 쓰고
흥얼대는 노래이다.


12. 맘브리노의 황금투구 Golden Helmet Of Mambrino 
돈키호테는 이발사가 뒤지어 쓴 면도대야를
전설 속에서 쓴 사람이 어떠한 공격을 받더라도
보호해 준다는 ’맘브리노의 황금 투구’라고 착각하고
빼앗아 의기양양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13. 그만의 둘시네아 To Each His Dulcinea
돈키호테를 바라보던 신부와 닥터 까라스코는
돈키호테의 행각을 보면서 전혀 다른 생각을 한다.
신부는 돈키호테의 꿈을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한다.


14. 이룰 수 없는 꿈 The Impossible Dream
알돈자는 돈키호테가 왜 이 길을 가는가 물어보고
돈키호테는 이 노래로 대답을 한다.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이게 나의 가는 길이오
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
멈추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따르리라

내가 영광의 이 길을 진실로 따라가면
죽음이 나를 덮쳐와도 평화롭게 되리

세상은 밝게 빛나리라
이 한 몸 찢기고 상해도
마지막 힘이 다할 때까지
가네 저 별을 향하여

이 뮤지컬의 주제곡이다.


15. 슬픈 표정의 기사 Knight Of The Woeful Countenance
여관 주인은 돈키호테에게 기사 책봉을 하며
관습에 따라 ’슬픈표정의 기사’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16. 알돈자 Aldonza
노새몰이꾼들에게 겁탈을 당하고 온 알돈자는,
돈키호테 앞에서 자신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다.
폭발적인 가창력이 요구되는 가장 강렬한 곡이다.


17. 그냥 수다 A Little Gossip 
자신이 무적의 기사가 아닌 그저 평범한 노인임을 깨닫게 된 키아나는
고향의 집에서 앓아 눕게 된다.
산초는 이런 키아나를 즐겁게 해주고자 노래한다.



8. 둘시네아 Reprise Dulcinea Reprise
알돈자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키아나에게,
바로 당신이 나를 변화시킨 기사이며 
둘시네아라고 불렀다고 호소한다.

이룰 수 없는 꿈 Reprise The Impossible Dream Reprise 
알돈자는 돈키호테의 꿈을 노래하면서
그 꿈을 기억나게 한다. 
        
성가 The Psalm 
그러나 장엄하게 기사의 노래를 부르던 돈키호테는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신부는 고요히 라틴어 성가를 부른다.


19. 피날레 Finale - The Impossible Dream
세르반테스는 이제 종교 재판정으로 향하게 되고,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에 감명을 받은 죄수들은
함께 <이룰 수 없는 꿈>을 부르면서
감동적으로 피날레를 맞는다.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오"

  
<맨 오브 라만차>는 보는 이들에게도
그저 원망과 체념, 냉소 뿐인 삶을 벗어 던지고
세상의 불의에 대항하여 싸우는
진정한 삶을 향한 여행을 떠나게 하는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