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대한 중국인들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성화 봉송 행렬을 둘러싼 거침 없는 폭력은
이들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게 한다.

중화(中華)...

그들은 세계의 중심인 것이다.



그러나, 당나라 이후에 오랫 동안
그러한 중화의 자부심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는 역사들이 이어진다.

거란의 요나라, 여진의 금나라, 몽골의 원나라, 
후일 만주족의 청나라까지...

주원장의 명나라를 제외한 근대 이전의 역사는
그들이 오랑캐라고 무시해 왔던 야만족들의 말발굽에 짓밟힌 역사였던 것이다.

송나라는 생존을 위해 이들 오랑캐 나라를
아버지와 임금의 나라로 떠 받들게 되고,
진시황의 만리장성 이남의 땅 또한 빼앗기게 된다.

<십팔사략>에서 다루지는 않지만
이 후 원나라, 청나라 때에는 중원 전역을 빼앗기는
피지배 민족이 될 지경에 이르니...

이어서, 서양 열강과 일제의 침략으로
피투성이 침략의 역사는 이어진다.



이러한 치욕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지금 중국은 무섭게 힘을 모으고 있다.

<십팔사략>을 덮으면서 드는 무시무시한 공포감...

중국은 제대로 알아야 할 나라이다.

지금과 같이 친미 일변도로 대응하는 것은
21세기 한국의 미래에 결정적인 패착이 될 것이다.

우리는 36년간의 일제 식민지 이전에 오랫동안 중국의 식민지였던 것이다.

역사를 잊어버리는 민족은 망한다는 것이 역사적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