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이 있다.
페미니스트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다.

사실, 세상을 망친 인물 대부분은 
대부분의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남자들이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말이 공감을 얻어 오늘날까지 이르른 데에
<십팔사략> 9편의 ’당나라’ 시대의 두 여인이 끊임없이 회자된다.

’측천무후’ 그리고 ’양귀비’...



먼저 측전무후...

그녀는 한미한 집안에서 궁녀로 뽑혀올려 왔지만,
미모 뿐만 아니라 숨길 수 없는 웅지랄까... 뭐 그런 것이 있는 여인이었다.

이러한 점이 왕자의 눈에 띄었고,
황제의 사후 비구니로 살아가던 신세에서
황위를 이은 왕자의 선택으로 다시 환궁하게 되었다.

그녀의 야욕은 한낫 후궁 자리에 머무르지 않았다.

황후와 귀비를 사지로 몰아넣고,
결국 황제를 좌우하는 절대 권력을 손에 넣게 되지만...

82세에 생을 마감함으로써 그녀의 야망 또한 끝이 난다.



양귀비는 노년에 부인을 잃고 삶을 회의하게 된
현종의 눈에 뜨인 며느리였다.

오늘날까지도 동양 미녀의 대명사처럼 회자되는 그녀의 미모는,
생애의 의욕을 잃어버리고 있는 노인을
회춘하게 할 정도로 대단했던 모양이다.

글쎄... ’제 눈에 안경’이니...

그러나, 그녀가 자식 처럼 총애하던 안록산이 난을 잃으키고
그녀 또한 죽게 된다.



측천무후와 양귀비...

역사에서 여인이 드물기 때문에 눈에 띄었던 것 뿐,
이들 때문에 당나라가 망했다는 말은
다소 과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자가 되었든 여자가 되었든,
자신의 야욕을 위해 모든 것을 불사르는 자들 때문에
세상이 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