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의 위 나라, 손권의 오 나라, 유비의 촉 나라를
다시 통일한 인물은,
제갈공명과의 싸움에서 늘 도망쳤지만
결국 위 나라를 안정시킨 ’사마 의’의 손자 ’사마 염’이다.

그는 이미 허수아비로 전락한 조씨의 위 나라를 무너뜨리고
’진(晋)’나라를 세워 황제가 된다.



그러나 통일을 이룬 진나라는
사마씨 황족들간의 피비린내 나는 황위 다툼이 이어진다.

그 중에서도 ’팔왕의 난’은
수 천년이 지난 사건을 묘사한
책장에서도 짙은 피비린내를 느끼게 할 정도이다.

얼마 되지 않아 진나라 또한 흔들리고
5호 16국으로 불리는 중국 역사상 가장 혼란한 시대로 이어진다.

수나라의 문제가 다시 천하통일을 이루기까지 
다시 중국은 극도의 혼란을 겪어야만 되었던 것이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인사는 ’죽림칠현’ 그리고 ’도연명’이다.

이들은 관직을 사양하고 자연을 벗삼아 평생을 살았다.

조정의 혼란과 타락을 피하고자 현실을 떠나
자연에 파뭍혀 살아가는 것이
당시 지식인들의 처세였던 것이다.

재주 있는 이들이 절망하여 현실을 외면하는 국가와 사회에
더 이상 미래는 없다.

’소통’이 문제가 되는 시대...

많은 사람들이 자기 얘기를 하기 꺼리는 작금의 현실이 떠 올라서
씁쓸한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