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이었다.

신촌의 아트레온에서 하던
<가로세로 세계사> 저자 강연회에서
질의/응답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중국이라는 나라가
그저 가로세로 세계사의 한 권으로 나올 예정이라는 말을 듣고
항의를 세게 했었다.

중국이 우리 나라에 얼마나 중요한 나라인데
그렇게 가볍게 처리해서는 되겠는가 하고...

적어도, 일본 편/미국 편에 기울인 정성 이상을 들여서
써야 할 나라가 아닌가 하고...

... 다소 무례하게 들렸을 발언이었는데,
이원복 교수님은 웃으시면서
중국말이 너무 어려워서 공부하기가 어려워서 그렇다고 넘기셨다.


그러고 나서 4년 후...

중국이 가로세로...가 아닌 <먼나라 이웃나라 13편>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매우 반가워서 서점에서 구입해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역사에 대한 이 교수님의 관점은
날이 갈수록 탁월해 지는 것 같다.

특히, 근대화의 어려운 과정에도 불구하고
주체성을 포기하지 않은 중국과,
근대화의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포기한 일본이
최근에 보이는 급격한 성장과 헤어나오기 어려운 정체의 원인임을
분석한 내용은 탁월했다.


다만, 곳곳에 있는
정권 아부성 멘트가 영 눈에 거슬렸다.

뭐, <조**보>에 실렸던 만화이니
그럴려니 해야지... ㅡ.ㅜ

그저 이 책을 시작으로
양자강처럼 장대한 중국의 근대사를
다시금 돌아 볼 수 있다면
이 책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