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탄생한 청교도들은 바른 신앙 고수하고, 죽음 앞에서도 참된 신앙의 절개를 지킨 이들이다. 국가의 방해와 탄압에도 바른 신앙을 지키고 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설교와 수많은 책들로 온전한 복음을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사수했다.

　박해를 피해 신앙의 자유를 얻기 위하여 배를 타고 신대륙으로 건너 간 청교도들의 일호는 유명하다. 그들은 어렵게 신대륙에 도착 했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엄청난 고난이었다. 살 곳도, 먹을 것도 전혀 없었다. 신대륙에 발을 디딘 청교도들은 아무런 기반도 없던 곳에 집을 짓고, 척박한 땅을 힘들게 일구었다. 그리고 어려움 가운데서 겨우 얻게 된 첫 소산을 하나님께 드렸다는 그들의 일화는 지금도 전해진다. 그들이 첫 수확물로 하나님께 감사를 표한 데서 유래한 추수감사절은 지금 한국 교회도 지키고 있다.

　'청교도 이야기'

　본서는 영국과 미국의 청교도들 삶과 사상을 소개한다. 총 21장으로 구성 되어 있는 본서의 가장 첫 장에서는 청교도 운동의 시대적 배경을 알려준다. 청교도 운동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역사적 상황 등 청교도와 관련된 영국의 일련의 역사를 서술한다. 이것을 통해 청교도 운동의 탄생과 신앙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장부터 마지막 21장까지는 수많은 청교도들 중 특히 잘 알려져 있는 청교도들을 소개하고 있다. 윌리엄 퍼킨스, 리더드 십스, 토마스 굿윈, 존 오웬, 리처드 백스터, 존 번연, 조나단 에드워즈 등 스무 명의 청교도들을 소개한다. 청교도 운동 태동기부터 마지막 청교도기 까지의 주요 인물들, 그들의 삶과 사상을 통해 청교도 운동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물론 교리적인 부분까지 세세하게는 알 수 없지만 대표적인 스무 명을 통해 청교도 운동 전체를 개관하는데는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혼탁한 한국 교회 상황에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청교도들이 활약하던 16~18 중 초기에 해당하는 16세기는 다른 어느 때보다 특히 혼란한 시기였다. 대륙에서는 로마 카톨릭의 부패가 극에 달하였다. 대내외적으로 부패하였는데, 특히 성 베드로 대성당 완공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성경적 면죄부의 판매는 로마 카톨릭을 더욱 부패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1517년 마틴 루터는 면죄부판매에 반대하는 95개조의 반박문을 내걸었고, 그로 인해 종교 개혁이 일어나게 되었다.

　시간이 조금 흐른 1534년 영국에서는 헨리 8세의 수장령을 발표하여 로마 카톨릭과 단절하였다. 이로 인해 영국은 종교적으로 혼란을 맞이한다. 헨리 8세 이후 에드워드 6세는 의 섭정이었던 벌레이 경은 종교 개혁자들을 초청하여 총교 개혁을 꽤한다. 그러나 그 이후 메리의 등장으로 로마 카톨릭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그러한 종교 정책에 반대하던 수많은 개혁자들이 처형 당한다.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을 건설한 엘리자베스 1세의 등장에도 개혁자들은 여전히 핍박을 받았고, 마침내 1590년 청교도 운동이 시작된다.

　우리 교회의 상황은 이때와 다르긴 하지만, 부패와 타락은 비슷하거나 더 할 수도 있을 갓이다. 목회자들의 성 윤리 문제, 물질적, 영적 타락은 심심치 않게 뉴스에 보도 된다. 특히 담임 목사의 성폭행 문제와 담임 목사와 교회 간의 교회 헌금 운용 문제로 시시비를 가리는 등 작금의 한국 교회는 외적으로 심각하게 부패해 있다. 그리고 수많은 이단의 교회 침투와 신사도 운동, 잘못된 예배와 신앙 교육 등으로, 영적으로 혼탁한 상황에 처해 있다. 한 마디로 한국 교회는 내/와적으로 총체적 위기와 난국에 처해 있다. 이대로 가다간 또 다른 종교 개혁이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교회는 신앙의 절개를 지키려 노력한 청교도 신앙 운동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성경에만 의거한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려 한 그들의 지조를 배워야 할 것이다. 바른 신앙을 위한 청교들의 불사의 각오를 우리는 본받아야 할 것이다. 물론 그들이 처했던 상황과 우리의 현재는 원인과 양상이 다르긴 하지만, 신앙의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에게 그들은 하나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