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받은 책은 <겁쟁이 마녀 윌라> 와 <브론토가 고기를 먹었어요>입니다.

<겁쟁이 마녀 윌라>

표지 보세요. 꼭 머리 풀어헤친 말괄량이 삐삐 같아요. ㅎㅎ
이 소녀가 윌라입니다. 빗자루 타고 날아다닐 줄도 아는 마녀지요.
그리고 윌라에겐 키치라는 고양이가 있어요.
윌라는 너무너무 겁이 많아 거미, 생쥐, 두꺼비를 보기만 해도 덜덜~ 떨어대서,
’덜덜이 마녀’라고도 불리지요.
주인 덕에 늘 골탕을 먹던 키치.
어느 날, 빗자루를 타고 밤하늘을 날아가다, 올빼미를 보고는 "으악!"
윌라가 떨어졌냐구요? 아니요. 고양이 키치가 떨어져 진흙탕에 빠졌답니다.
더러워진 키치. 하지만 주인인 윌라는 마녀잖아요?
마법의 물약 두 방울로 키치를 다시 반들반들 윤이나는 고양이로 만들어줄 거랍니다. 그.러.나. 물약을 떨어뜨리다 생쥐를 발견, 또 "으악!"
주문을 잘못 외워서 키치는 얼룩덜룩 괴상한 고양이가 되고 맙니다.
다른 마녀의 고양이들은 키치를 놀려대고...키치는 바다로 도망치기로 합니다.
윌라는 키치를 찾아내 고쳐주려고 여기저기 찾아다니지요.
그러다 폭풍우 치는 바다에서 키치를 발견한 윌라.
그런데 갑자기 고래가 나타나 키치는 바다 속으로 빠지고 말았어요.
겁쟁이 마녀 윌라는 어떻게 했을까요?
사랑의 힘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키치를 구해냅니다.
전~~혀 떨지 않구요.


윌라는 겁많은 아이를 대표해서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여섯 살짜리 아들한테 물었어요.
이렇게 고래한테서, 바다 한 가운데서 엄마나 동생을 구해낼 수 있겠냐고...
울먹이며...꼭 구해줄 거라 하더라구요.^^

누구나 겁은 나지만, 어느 순간 용기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그리고 용기가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알려주는 참 가슴따뜻한 책이네요.


<브론토가 고기를 먹었어요>

브론토사우루스에게 먹혀 버린 한 소년의 이야기네요.
나무를 통째로 먹을 수도 있는 거대한 아기공룡 브론토가 어느 날 배가 아픕니다.
뼈가 보이는 투명한 의사선생님께 갔더니...
빌리라는 아이가 뱃속에 들어서 그렇다며...세 가지 방법으로 빌리를 빼내야 한다고 합니다. 어떤 방법일까요? ㅎㅎ
첫번째, 으웩~하기
두번째, 응~~~가하기
세번째, 꺼억~~하기입니다. ㅋㅋㅋ
으웩과 응가보단 꺼억하기를 택한 브론토.
그래서 "꿀꺽하면 꺼억하는 음료수 100개"를 마시기로 합니다.
음료수 배달은 랩터간호사가 해 주는군요. ^^
결국 트림을 하면서 빌리는 무사히 집으로 오게 됩니다.
그런데 아무도 빌리의 말을 믿어주지 않습니다. 학교선생님도, 부모님도, 누나도...
이 부분에선 참...엄마나 아빠나 선생님이나 왜 빌리의 말을 좀 믿어주질 않는지...
저도 좀 답답하더라구요.
그러곤 다음에 울 아들이 이런 답답한 말을 좀 하더라도 인정을 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한대라는 걸 알려주면서...
꽉 막힌 어른의 생각을 고집하지 말자...깨닫게 하네요.
특히 생각지 못했던 그림들이 불쑥 튀어나와 참 재미있었답니다.
제가 읽은 공룡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네요.
아이들도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공룡, 위가 아주아주 큰 공룡, 트림하는 공룡, 응가하는 공룡, 아이를 꿀꺽 하는 공룡 보면서...참 많이 웃었답니다.

서평이긴 하지만 재밌는 책 만나기가 참 힘든데~
두 권 모두 유용하고, 재밌어서 즐거운 책읽기 하고 있습니다. 리틀리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