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추석 연휴라 친정인 부산에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아이들이 강력하게 부산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함에 따라..
특실이라는 비싼 KTX표를 구해서 부산을 다녀오게 되었네요..

오랜만에 만나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부산스러운 인사를 마치고..
그때부터 부산에 내려가면 가지고 놀리라 맘먹은 장난감들을
하나둘씩 꺼내 달라며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답니다.

추석당일은 너무 늦게 도착해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마친 후 잠들었구요,.,
담날은 부산에 내려가서 보고 오면 가슴이 뻥 뚫리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찰이지요^^
[  해동 용궁사 ]
강원도에 있는 낙산사처럼 풍광이 탁월하답니다.
뒷편은 산이고 앞은 바다가 펼쳐져 있어..
가슴이 시원하게 뻥 뚫리지요..
하지만 예전의 용궁사와 달리 너무 많이 상업화되어
주자장 입구부터 장사행렬이 가득해서 예전에 기억되어 있는 곳과는 많이 달랐답니다.


절 입구에 12지신상을 순서대로 조각해 놓았답니다.
민서는 민서가 태어난 해의 원숭이 상 앞에서 한컷~
그리고 조각해놓은 말을 타고 열심히 달려봅니다.
말과 함께 찰칵~


절 안쪽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황금돼지가 있답니다.
황금돼지를 보자마자 훌쩍 올라탄 민서...
민서가 떨어질까봐 얼른 아빠가 올라가서 잡아 주네요..
저도 딸냄이랑 한컷~


부산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놀러나온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보입니다.



간만에 친정에 다니러와서 아이들과 좋은 구경하고 돌아와서 좋긴한데요..
멀리 살아서 그런지 이제 친정 부모님들과도 조금씩 멀어져가는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어요..
내 가정을 꾸미고 나면 아무래도 부모님보다 내 가정에 더 충실한것이 어쩔수 없는
현실인가봐요...

아이들과의 여행은 항상 즐겁습니다.
아이가 여기가 어딘지..기억하지 못해도..
엄마 아빠랑 바닷가가 보이는 절에 다녀왔다는건 알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