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과 데이트 할때 몇 번 가보고 한동안 가보지 못했던 대학로~

젊음의 거리답게 눈이 내리는데도 젊은 연인들로 복잡하더군요.

오늘 시은이와 민서가 볼 연극은

[호랑이 오빠 얼쑤~] 라는 타령장단 놀이극인데요.

대학로엔 소극장이 정말 많지요?

지리를 잘 몰라서 좀 일찍 서두른터에 길에서 헤맨 시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공연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어요.

 

처음 가보는 아리랑 소극장 사실 좀 찾기 힘들었습니다.^^

 

 

 공연장 앞에는 아이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아담하게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호랑이 등에 실제로 타면 무서울텐데 그림이라 그런지...

너무 재미있어하네요.

 

입장시간이 여유가 있어 오빠와 동생은 전래동화 줄거리 이야기도하고,

스마트폰으로 공연 동영상도 잠깐 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공연을 기다렸답니다.

 

 

공연장은 지하 2층.

15분전에 드디어 공연장에 입장 할 수 있었지요.

소극장이라 지정된 좌석이 없어서 냉큼 앞자리로 달려가 자리를 잡았네요.

요럴땐 어찌나 재빠른지...^^

 

 

둘이서 재미있게 관람하겠다고 해서...

아이들을 기다리는 동안 신랑과 저는 대학로를 돌아다니며

덕분에 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기 전에 도착하니 문 사이로 흥겨운 음악이 덩실덩실...

아이들은 얼쑤 얼쑤 추임새를 넣으며 즐거워하는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공연을 마치니 배우분들이 아이들과 사진촬영을 해 주셨어요.

호랑이처럼 '어흥'해보라는 주문에...

한껏 무서운 표정을 짓는 아이들...

 

이미 전래동화책으로 너무 잘 아는 내용이었지만,

우리 가락으로 만나 본 연극은 색달랐다고 하네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서로 엄마 아빠에게 어찌나 할 이야기가 많은지...

순이가 무거웠다, 호랑이가 순이에게 얼쑤 얼쑤하는 동작을 따라하고...

멧돼지와 드럼치는 사람이 동일 인물이였고,

불로초를 먹은 호랑이가 일어나지 않아 친구들 모두

얼쑤 장단에 맞춰 힘을 주자 호랑이가 일어났다고...

스스로 뿌듯해하네요.

 

우리가락이 나오는 연극은 아이들도 모르게

스스로 몸으로 느끼는 것 같더라구요.

소극장의 묘미와 타령극의 재미를 알게 해 준 좋은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