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년을 위한 한뼘 도서관이라는 시리즈로 출간되는 책은

민서가 3학년이 되어서야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시리즈랍니다.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도서라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구요.

 

[ 행복을 파는 동물원] 은 그동안 3인칭의 관점에서

책을 읽어왔던 경험과는 다르게...

각각의 주인공의 입장에서 서로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는 점에서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책이였어요.

보통 가족여행하면 가족 모두 설레고 즐거울거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책의 주인공인 미나는 자신이 보이는 곳에서 직접적으로

다투진 않지만 사이가 좋지 않은 부모님이 싫어서

스스로 동물원안에서 미아가 됩니다.

 

아이 스스로 선택해서 미아가 된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데...

이 맘때의 아이들은 가족내에 흐르는 공기의 흐름만으로도

많은 것을 알아챌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해 주었어요.

 

동물원에는 많은 동물들이 살고, 동물을 보살피는 사육사도,

동물을 보러오는 사람들도 각각 다른 생각을 하고 동물원에 오지요.

하루동안 동물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나의 주관적인 입장에서 타인을 바라보던 것을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가족", "사랑", "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답니다.

 

 

민서는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다고 해요.

늘 동물원에 갇혀있는 동물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대표선수로 인간들을 만나러 온다는 생각은 정말 멋있다고 하네요.

 

행복과 가족에 대한 주제로 쓰여진 이 책은

정말 독특하면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한 행복을 놓치지 않도록 매일매일 노력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