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요즘 브레멘 음악대라는 책에 푹 빠져 있어서

꼭 한번 공연을 보여줘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브레멘음악대 7주년 특별공연이 있어 유치원을 하루 결석하고

뮤지컬 공연을 다녀왔어요.^^

작년에 유치원에서 극장 용에서 브레멘음악대를 관람하고 왔었거든요.

사실 내용이 별다를 것이 없어 같은 작품을 두번이나 볼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아이가 워낙 보고 싶어하는 작품이라 다시 한번 보여주기로 했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내용이 비슷했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처음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는데요^^

 

관람장소는 이화여대 삼성홀이었어요.

아이와 전철을 타고 가는 동안 다시한번 브레멘음악대 책을 가져가서 읽어보구요.

2호선 이대역에 도착하니 젊은 여대생들의 모습이 정말 싱그러워보이더군요.

 

 

장소는 생각보다 찾기 어렵지 않았어요.

삼성홀은 처음 와보는 곳인데요. 공연시설이 정말 잘 갖춰져 있답니다.

오전 공연이라 그런지 유치원 어린이집의 단체 관람객들이 긴 줄을 이어서

사진 촬영도 아주  간단하게 밖에 할 수 없었답니다.

 

 

공연장 내에서의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고 했는데,

간단히 무대배경 사진만 찍어봤어요^^

 

11시 공연인데 11시가 훌쩍 지나도 공연을 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여쭤봤더니 11시에 단체관람을 하기로 한 팀이 좀 늦는다고 연락이 와서

그 팀이 들어오면 시작한다는데...

그럴려면 공연 시간은 왜 정해놓는지 모르겠어요.

오전 공연이라 관람객 수를 맞추기 위해 그러는 건지..

공연이 10분이나 늦게 어수선한 상태에서 시작되었답니다.

공연지연에 대한 안내방송도 없고 공연시간늦게 시작한다는 건

아무리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라지만 이렇게 규모가 큰 공연에서

이런 식의 진행은 좀 곤란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아뭏든 공연내용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각각의 캐릭터를 맞고 계시는 분들의 연기도 정말 잼있고 훌륭했구요.

무대장치며 음향효과며 조명이며 한 장면 한 장면 놓칠수가 없더라구요.

전 사실 아이들 공연이라 별 기대가 없었는데,

어른들이 볼때도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공연이 재미있고 좋았을까요?

처음엔 도둑들을 되게 무서워했는데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연기를 보며

깔깔깔 정말 신나게 한참 웃었답니다.

 

7주년 기념 공연이여서 좀 더 달랐던 걸까요?

아이와 오면서 공연얘기하느라 집에 어떻게 도착한지도 모르겠어요^^

브레멘 음악대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꼭 한번 보러가라고 권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