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누놀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기본원리는 서양의 체스와 비슷한것 같아요.
고누판에서 한 칸씩 말을 움직여서 상대방 말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이기게 되는 놀이입니다.
민서는 유치원에서 몬테소리 교구를 통해 이미 접해보았고..
남자아이들 대부분이 좋아하는 놀이더군요.
아마도 승부과 확실히 판가름이 나는 놀이인 동시에..
운도 필요하지만 머리을 쓰지 않으면 이길수 없는 놀이이기 때문인것 같더군요.
그런 재미있는 고누놀이를 한자를 익히면서 게임할 수 있는 
보드게임을 만나서 소개해봅니다.
우연히 친구집에서 놀러갔다가..친구와 게임을 하더니..
너무 재미있어 하더군요. 
친구집에 있는 마법천자문 고누놀이는 캐릭터가 몇개되지 않아..
집에와서 찾아보니..급수별로 나뉘어진 고누놀이가 있더군요.



너무 어려운 한자들로 게임을 하면 게임의 재미가 반감될것 같아..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는 8,7급의 보드게임으로 선택했답니다.

상자를 열면..

앞뒷면의 멋진 고누놀이 판과 설명서..
그리고 가장 중요한..캐릭터 한자카드가 나온답니다.

10가지의 캐릭터 뒤에 8,7급 한자가 고루 적혀있구요..
각 캐릭터별로 12장이 있습니다.
놀이는 2,3,4인용으로 얼마든지 자유자재로 할 수 있구요..
캐릭터카드가 작기 때문에 저희집에서는 한자를 반드시 큰 소리로 말한 후에..
게임의 룰대로 가위바위보와 레벨대결로 승패를 정한답니다.
카드를 뒤집어 놓기 때문에 상대카드를 이기려면..
자신의 카드위치와 상대카드가 오픈되었을때 레벨과 가위바위보의 모양을
기억해두는 것이 게임을 이기는데 꼭 필요한 결정적인 단서가 된답니다.
그러다보니..한자는 약간 뒷전으로 밀려나더군요..ㅠ.ㅠ
그래서 한자카드를 반드시 큰 소리로 3번 외쳐야 상대카드를 볼수 있는 룰을
새로 만들었어요..


아빠와 심각하게 고누놀이를 하는 민서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매일 저녁 고누놀이로 아빠와 아들사이가 돈독해졌어요.
한자도 익히고 게임도 하고..
가족이 나뉘어서 게임도 하니..
저녁시간이 훨씬 즐거워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