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SSRI와 SNRI를 포함하여 임상에서 대표적으로 쓰이는 것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웬만하면 최신약과 고급 약의 자유로운 처방을 위해, 개인병원이나 의원을 가지 말고,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외래처방을 타라고 권하고 싶다.

SSRI

프로작 : 대표적인 최초의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SSRI)이다. 현재 위장계 부작용으로 인해 ‘프로작20mg 확산정’이 캡슐이 아닌 정제로 처방되고 있으며, 임상에서 최대용량은 80mg까지 처방하고, 특별히 심한 강박증이 아닌 이상 100mg 처방은 한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우울증에서는 유지용량으로 3알(60mg)이 처방되며, SSRI 특성상 정신분열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정신병에 사용된다. 중추적인 역할을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이지만,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 같은 카테콜아민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다른 SSRI와 다르게 식욕을 담당하는 세로토닌 분과인 5HT2c에도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점들은, 프로작이 강한 식욕 억제제로 작용함을 암시한다. 초기 SSRI부작용인 불안이 가장 심한 SSRI에 속한다. 세로토닌 포텐시(약물역가)와 약물가격을 비교하면(20mg 확산정당 현재 699원) 비싼 약에 속한다.

졸로푸트 : 미국에서 프로작의 인기를 누른 제2의 SSRI이다. 의사들 속된말로 팍실과 졸로푸트는 SSRI의 양대산맥이라는 말을 한다. 그만큼 팍실과 더불어 가장 효과가 좋은 SSRI이다. a2아드레날린 길항 작용이 있어 진정효과가 있다. 또한 시그마수용체에 효현작용을 해서 월경전증후군에 효과가 있다. 그리고 약의 특성상 약간의 도파민에 선택적인 효현제이다. 그러나 이런 효과들은 지엽적인 것이고, 중추적인 작용은 역시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이다. 임상에서 200mg까지 사용되며, 현재 새로 시판된 100mg정제가 800원대에 나와 있어, 50mg정제 밖에 없어 한국 임상에 잘 안 쓰였던 졸로푸트의 새로운 열풍이 불지 않을까 짐작한다. 미국에서는 심한 환자의 경우 예외적으로 400mg를 분복해서 처방하기도 한다. 약물 대 효능의 관계가 직선 비례적이므로, 임상 최대용량인 200mg를 넘는 처방이 자주 사용되는 ssri이기도 하다.

팍실 : 한국임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SSRI이다. 노르아드레날린에 약간의 효현제로 작용하고, 중등도의 항콜린성을 지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다른 SSRI에 비해 팍실이 임상에서 빠른 시간 안에 최고의 효과를 보이는지 이론적으로 설명이 불가하다. 오리지널약은 12.5mg밖에 없어 보통 CJ의 에이자트 25mg가 800원대고 임상에서 50mg까지 사용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 75mg까지는 안전하게 처방된다. 진정작용이 상당하고 살이 찔 수도 있다.

렉사프로 : 임상에서 20mg까지 사용되는 SSRI이다. 항콜린작용이 제로에 가깝고 약물상호작용이 적어 현대 임상의 복합처방에서 자주 사용된다. 오로지 세로토닌에만 작용하여 ssri중 가장 CLEAN한 약이다. 미국FDA가 40mg를 허가함에 따라 30mg, 40mg까지 처방되는 추세다. 그러나 30mg에서도 세로토닌증후군이 올 정도로 용량에 비해 강력한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 작용을 갖는다. 20mg당 900원으로 약물 대 세로토닌 포텐시로서는 동일 SSRI중 가장 저렴해 요즘 각광받는 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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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SSRI 중 씨탈프로람과 플루복사민이 있으나, 효율이 떨어지고 임상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추세니 제외하겠습니다.

SNRI

이팩사 : 세로토닌-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차단제라지만, 세로토닌 재흡수차단 비율이 70프로에 이른다. 225mg가 제약사가 정한 최대용량이지만, 300mg까지 사용 가능하다. 375mg도 이론적으로는 때때로 추천 가능한 최대용량이라지만, 고혈압위기를 불러올 수 있어 300mg를 초과하지 않는다. 300mg에서 SSRI들을 능가하는 파급적인 효과를 볼 수 있고, 이는 세로토닌 포텐시만해도 렉사프로 30~40mg에, 스트라테라같은 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차단제를 먹은 효과다. 더군다나 엄밀히 말해 이팩사는 300mg에 도파민까지 상당히 차단하며, 각성효과가 뛰어난 약 중 하나이다. 내성이 없고 CNS각성제도 아니지만, 150mg 이상에서 조증이나 불안이 올 수 있다. SNRI중 가장 많이 쓰이는 약이다.

심발타 : 1:1의 세로토닌-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차단 비율을 갖고 있다. 비교적 최신약물이며 반감기가 12시간이기 때문에 최대 120mg를 60mg씩 2회로 나눠 복용한다. 이 약물 역시 임상에서 자주 쓰이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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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메론과 익셀은 잘 안 쓰이고 효과도 떨어져 제외시켰습니다.

경험상 주치의 허락 없이 자가판단하여 임의의 약을 줄였다 늘렸다하면 치료자체가 되지 않는다. 처방받은 약은 처방받은 그대로 좋든 나쁘든 그대로 복용하는 게 치료의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