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영어 교재 선택의 기준은 학습자에게, 교사에게, 교실 환경에 적합한가 입니다.  때문에 왠만한 교재치고 저에게 별 네개 이상을 받지 못하는 교재는 드물기도 하지만 만약에 받는다면 진짜 쓰레기겠죠. 
Talk About Travel은 보편 일반적인 영어와 특수 영어를 잘 버무린 교재입니다.  특수 목적 영어 (이하 ESP)는 그에 대한 논란 만큼이나 요즘 뜨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논란의 단면들은 ESP의 교육 대상이 중상급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부분과 무엇을 가르치느냐는 콘텐츠 부분, 또 보편 일반 영어가 없이는 홀로 설수 없는 반쪽이라는 논의 등이죠.  예전엔 ESP의 개념자체를 general English와의 구별로써 정의하곤 했는데 요즘은 general English를 중심으로 두 영어의 분야를 구별하기 보다 끌어안기를 시도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general English가 없이는 특수 목적 단어를 안다한들 구사할 수가 없겠죠.  
제가 가르치는 곳에서 이번 학기에 중급반에 쓸 교재로 이 책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중산층의 주부님들이 대부분 이시고 영어를 잘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해외 여행을 거의 다 해보시고, 가끔, 혹은 자주 하시기 때문에 학습자의 필요에도 걸맞습니다.  책의 내용은 생각보다는 쉽지 않습니다.  제목만 보시고 아하 여행 영어로구나 하고 집어드신 초급자님들, 내용을 보시고 원서가 주는 중압감에 자신감을 잃으실지도 모릅니다.  
저의 해외 생활과 출장 및 여행 경험에 대한 스토리 텔링과 더불어 즐거운 수업을 구성할 수 있는 교재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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