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디카의 전성시대이다.  요즘은 모바일폰에 왠만하면 디카가 다 내장되어있고 핸디한 소형 디카와 DSLR을 준전문가용으로 갖추는 등 일인 일디카 시대가 아닌가 한다.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이천년대 초반 디카 소유 대열에 합류한 사람으로서 카메라의 발전은 실로 놀랍기만하다.  필름카메라에서 디카로의 전환은 사진을 '찍기'활동에서 '보정'활동으로 바꾸어 놓은듯 하다.  나의 첫 카메라 경험은 이십여년전 고교 수학여행때, 아버지를 졸라 망가뜨려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받아갔던 필름 카메라로 기종조차 기억나지 않고 27방짜리 필름은 아버지가 끼워주셨던 것 같다.  그리곤 구도나 빛의 방향에 대한 개념도 없는 무의미한 사진을 잔뜩 찍어왔던 것이다.  그때 디카가 있었더라면 많은 추억을 제대로 살렸을텐데... 

각설하고, 디카의 생성 발전은 보정작업을 필수로 각종 그래픽 전용 프로그램의 발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이 포토샵이 아닌가 한다. 

지금 소개하는 '사진가를 위한 포토샵 CS5'는 브리지 기능과 raw 파일 보정이 막강하게 추가된 CS버전의 포토샵을 사진 보정용으로 사용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따라서 포토샵 사용 목적을 정확히 하시고 구매하시라~  특히 사진을 RAW 파일로 저장하는 기능이 없는 (주로 저가 공급형) 디카사용자라면 CS5가 제공하는 매력적인 기능인 RAW파일 보정을 쓸일이 없을테니까...

하지만 색상 보정 방법이나, 디카 사진의 일반적인 문제 보정, 효과적인 잘라내기 등을 비교적 세밀하게 설명해 놓은 부분은 분명 일반 디카 사진의 보정에도 큰 도움을 주는 내용임에 틀림없다. 

무엇보다도 꽤나 두껍고 결코 저렴하지도 않은 책 한권을 사서 단 몇가지의 기능만을 익힌다 하더라도 당신의 사진은 이전에는 결코 넘을 수 없었던 벽을 넘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임을 확신한다. 

상당히 괜찮은 투자라고 믿는다. 

 

포토샵, CS5, 사진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