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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지난 4월 6일~ 4월 15일까지 진행된 [일등처럼 집중하고 꼴찌처럼 도전하라]의 박성철 저자와의 온라인 만남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박성철 저자와의 온라인 만남 전문보기]

마리아남편: 잘못된 열정이나 너무 빠른 후회 이런 것들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있을지요. 때를 못 맞춰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많이 보는 현실에 조언 부탁 드립니다. 
 
박성철: 잘못된 열정인지 아닌지는 사실 그 당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잘못된 열정은 없습니다. 이루어지지 못하면 결국 부족한 노력과 집중력이 원인이 되지 잘못된 열정은 거의 없습니다. 잘못된 열정이란 적성과 흥미에 전혀 맞지 않는 경우에도 불구하고 목표 설정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하는 것인 경우가 많지요
 
 
디트리트: 과연 일등과 같은 집중력과 꼴등과 같은 정신이 가능할 지가 참 의문이긴 하네요. 사람이라는 게 간사한 면이 있는지라... 한쪽에 치우치면 다른 쪽은 거의 못하게 되는 게 태반인데 과연 어떤 방법으로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박성철: 책 제목을 그렇게 지은 이유는 1등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집중과 열중을 해야 하고, 꼴찌는 포기하지 말고 도전 정신을 가지고 도전하면 성공한다는 의미입니다.

 
babylion78: 나이가 들어서도 꼴찌가 일등을 할 수 있을까요? 공부하는 방식이 따로 있을까요? 영어를 좀 더 잘해보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박성철: 어학은 기본적으로 시간이라는 재료가 투자되지 않고서는 잘 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라는 재료만 투자되면 머리와 상관없이 느는 것이 어학입니다. 충분히 잘 하실 수 있습니다.
 
 
한솔한별: 저자의 동기 부여가 이루어진 계기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동기 부여가 일반화 될 수 있는지? 여러 경우에 적용이 가능한지? 답변 부탁 드립니다.
 
박성철: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1학년 때까지 야구 특기 생으로 프로 야구 선수의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야구를 그만두었을 때였습니다. 꿈을 포기했고, 공부라는 맨땅의 헤딩에 도전하던 시기였기 때문이지요. 도전이라는 것은 아무 보장이 없는 무모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도전을 성공으로 가져오면 그것은 인생 최고의 희열이 되고 맙니다. 그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미래의 나의 모습에 대한 갈망 덕분이었습니다. 

 
주도사: 정말 대단하십니다. 우리 아이들도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밑에서 허우적거리는 아들한테 공부는 한마디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해야 할지 좀 알려주세요?
 
박성철: 공부란 미래의 다이아몬드를 가지기 위해 지금 내가 적금을 넣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적금에는 한꺼번에 돈을 넣는 것이 허락이 되질 않습니다. 때와 시간이 있듯이 지금 저축을 해두지 않으면 다이아몬드를 살 돈을 결코 마련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해주세요.
 
 
달콤책: 초등학교 3학년 엄마인데요. 때가 되면 잘 할 거란 생각이 들다가도 주변 엄마들이나 아이들을 보면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 건지 사뭇 걱정이 됩니다. 그냥 자유롭게 놔두면 정말 해야 할 때를 아이가 알아 찾아갈까요? 
 
박성철: 방관과 자유롭게 놔두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당연히 아동은 학습 동기가 충족되면 치고 올라갑니다. 그런데 기초가 안 되어 있으면 그것이 나중에 장애가 되기도 합니다. 일정 정도의 교과의 기본 내용은 습득시켜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 외에는 학습 동기 부여 같은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Ssunya: 박성철님이 생각하시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보통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나는 공부에 흥미가 없다’ 라고만 하는데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들어보지 않았던 거 같아요. 궁금합니다.   
 
박성철: 공부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공부 잘하기 위한 노력이 게을렀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나는 머리가 나쁜 가봐’ ’나는 적성이 맞지 않나 봐’ 라고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대부분 핑계입니다. 자신의 현재라는 시간에 노력을 게을리 했다는 점입니다. 공부 잘 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공부뿐 아니라 대부분의 것에 대하여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으며 공부에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현재라는 시간에 최선을 다한 결과로 공부를 잘하게 된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에도 노력을 하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입니다.

 
Topevergreen: 첫째 아들이 중3, 둘째 딸이 중2, 막내 아들이 5살입니다. 주위 환경이 그래요. 아들이 전교1등이면 엄마도 전교1등인 것처럼 요란한 냄비 소리를 내는.... 그리고 보여주기 위해 매일 분주하게 사는데.... 그것이 아이와 부모에게 행복한 삶을 가져다 줄까 의문을 가져봅니다. 우리 아이들은 비록 학원은 안 다니지만 나름대로 꾸준한 독서와 자기 취미 생활을 즐기며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려 흉내 냅니다. 1등은 못해도 그렇다고 상위권 밖으로 벗어나지는 않았어요. 저의 느리게 가는 학습법이 위험하진 않은지도 궁금해요?
 
박성철: 교직 생활 13년 동안 느낀 것은 공부 실력은 속성 법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2-3학년 때 주목 받지 못하고, 성적도 좋지 못한 아이들을 많이 봅니다. 그런데 그 친구들 중에서 6학년 정도가 되면 느끼지 못하는 사이 공부 성적이 쑥 올라와 있고 중학교를 졸업할 때는 아주 공부 잘하는 친구로 변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의 공통점은 책을 많이 읽는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입니다. 느리게 가지만 거북이 걸음처럼 지치지 않고 결국 성공에 이르는 길입니다.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돼요.
 

플라타너스맘: 저의 학창 시절에도 많이 고민하고 걱정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엄마가 되어 걱정거리가 모두 사라졌다고 생각했지만 딸아이로 인해 다시 걱정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중3이라 강박관념과 스트레스가 좀 심한 편인데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고민들을 어떻게 해결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꼭 공부뿐만 아니라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하기 위해 지금 제가 해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박성철: 공부에 대한 중압감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성적을 강요하면 그것은 더욱 심해지는 편입니다. ’몇 등을 해라.’는 식의 등수로 이야기 하지 마시고, ’너는 스스로 노력한 것에 만족하니? 그러면 되었어. 네가 최선을 다했기에 엄마도 만족한단다.’ 라는 식으로 등수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시면 좋습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는 꼭 등수나 점수를 이야기하지 않아도 그 상황에 맞게 스스로 그것을 정하기 때문입니다.


천협군사: 제 아들이 고3인데 공부엔 전혀 관심 없어 걱정이 됩니다. 관심 분야는 역사뿐이고 역사에 관련된 건 무조건 선생님께 말하고 또 선생님이 말씀하시면 선생님 그것이 아니고 하면서 답변을 합니다. 고3이면 내년에 대학도 가야 하는데 전문대라도 보내야 하는지 정말 걱정됩니다. 저자님은 꼴찌에서 일등을 하셨다는데 이것도 아마도 머리가 좋으니까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박성철: 미래를 선택하는 첫 번째 방법은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생의 깊이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미래가 유망한 쪽을 자신의 적성과는 상관없이 선택하는 일입니다. 전문 대학이면 취직이 잘 되는 곳을 찾아서 가고, 그것에 자신을 맞추어 나가는 방법이지요. 한 우물을 파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엇비슷한 노력을 해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머리는 좋으면 금상첨화지만 아이큐가 낮아도 대한민국 5%의 성공을 거두는 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나는 머리가 나쁘니까’ 라는 변명으로 자신의 노력의 부족함을 핑계 대어서는 안 되겠지요.
 

아침의모닝콜: 저는 학교 다닐 때 수학 공포증이 있었어요. 참 어렵더라고요. 공식을 외워도 어려웠어요. 다른 과목은 잘하는데 수학엔 소질이 없어서요. 저희 아이도 그럴까 봐 걱정이에요. 소질이 없어도 잘하는 비결이 없을까요?
 
박성철: 과학에 보면 비등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수학을 싫어해도 노력으로 일정한 수준까지는 올릴 수 있습니다. 수학으로 평생을 먹고 살지 않는다면 그 수준까지는 누구나 노력에 의해 올릴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비등점을 넘어서려면 적성과 소질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100점 만점은 못 받더라도 노력과 시간 투자로 95점까지는 받을 수 있는 법이지요. 
 

엄띵: 남들이 한 일을 말할 때는 누구나 쉽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막상 자신보고 해보라고 하면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저 또한 마음은 항상 다짐하지만, 실천이 잘 안 되는 것이 의지가 약한 것 같아요. 이런 제 자신을 바꾸려면 어떤 생각과 행동이 필요할까요?
 
박성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절대로 아니에요. 사람들은 두 개의 ‘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생각하는 나’와 ‘행동하는 나’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지요. 이들 둘은 각기 다른 역할을 담당합니다. ‘행동하는 나’는 ‘생각하는 나’의 주문을 늘 그대로 실천합니다. 문제는 ‘생각하는 나’가 인내심이 없어서 늘 ‘행동하는 나’에게 제대로 기회를 주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제빵: 1등이 되려면 일단 자신감을 가지는 것과 목표를 세우고 이를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습 능력이 뒤지는 이들에게 자신감을 우선 심어줘야 하는데 그 자신감을 어떻게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성철: 누구든 잘 하는 것 한 가지는 있습니다. 모든 면을 비교하기 보다는 잘 하는 한 가지를 부각시켜서 자꾸 그 부분에 대한 칭찬을 해주어야 합니다. 사람의 뇌는 간사합니다. 자꾸 잘 한다고 하면 진짜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고 실제로 잘하는 것처럼 행동하게 만들고 결국 실제로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도 아주 잘하는 것이 되어 버립니다. 너무 큰 욕심을 모든 부분에 자신감을 심어주려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