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한도전도 방송이 안되고 있어 뭐하고 있나 궁금했는데 난데없이 데프콘과 함께 앨범을 들고 나타난 정형돈. 앨범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분이기가 풍겼는데요. 마치 80년대 동네에서 껌을 좀 씹었을 것 같은 컨셉이었는데요.

 

앨범 중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노래는 바로 <안 좋을때 들으면 더 안좋은 노래>입니다. 데프콘의 멋진 랩 뒤에 나오는 정형돈의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듣지마. 후렴구를 들으면 아주 빵 터집니다. 은근히 중독성있는 노래인데요. 유브이에 이어 개그맨으로써 성공적으로 가수데뷔한 사례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후덥지근한 요즘 들으면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줄만한 노래인데요. 특히 이번 앨범은 정형돈이 총 프로듀싱하고 전곡을 작사했는데요. 가사를 보면 정형돈씨 특유의 위트가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가사의 노래를 웃기기위해 쓴 것만은 아닌데요. <한심포차>와 같은 경우에는 이별과 포장마차를 적절하게 잘 비유해 만든 진지한 가사가 돋보입니다.

<되냐 안되냐>는 왜 여자는 되고 남자는 안되냐는 항의가 담긴 가사가 귀엽게 느껴졌던 곡입니다. <한심포차>는 이 앨범에서 가장 진지한 노래인데요. 역시 데프콘씨 멋집니다! 이 곡은 정형돈씨와 데프콘씨 이외에 여성보컬 보니씨도 참여했는데요. 성숙하고 깊이있는 목소리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유재석씨가 피쳐링한 <올림픽대로>도 수록되어 있는데요. 살다보면 막히기도 하는 인생에 대한 성찰(?)이 담겨있는 가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유쾌한 콜라보레이션 정형돈씨와 데프콘이 만난 1집에 이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2집도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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